진중권 페이스북 비난에 비꼬기까지 폭주 "유시민 검진받을 나이, 가상현실 창조해"

김지연 기자 승인 2019.12.27 12:06 | 최종 수정 2019.12.27 12:28 의견 0
방송화면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검찰의 계좌추적’을 주장하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음모론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시민 작가의 ‘계좌추적’ 해프닝에서 진정으로 걱정스러운 것은 그를 지배하는 어떤 사유의 모드”라며 유시민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글에서 진 전 교수는 “그는 사안에 대한 냉정하게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대신에 몇 가지 단편적 사실을 엉성하게 엮어 왕성한 상상력으로 ‘가상현실’을 창조하곤 하죠. 이것이 ‘음모론적’ 사유의 전형적 특징”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그는 “언론에 부여되는 객관성, 공정성, 윤리성의 의무에서 자유롭고 그런 매체에 익숙한 대중을 위해 특화한 콘텐트만 만들다 보면 점차 사유 자체가 그 특성에 맞추어 논리와 윤리의 영역을 떠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사회에는 이렇게 음모론을 생산해 판매하는 대기업이 둘 있다. 하나는 유시민의 ‘알릴레오’, 다른 하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라며 “그만큼 우리 사회에 그들이 생산하는 상품에 대한 강력한 니즈(요구)가 있다는 얘기”라는 주장도 함께 담았다.

진 전 교수는 “그런 의미에서 유시민의 ‘꿈꿀레오’와 김어준의 ‘개꿈공장’은 일종의 판타지 산업, 즉 한국판 마블 혹은 성인용 디즈니랜드”라고도 덧붙였다.

동시에 진 전 교수는 “나이 들면 주기적으로 건강검진 받듯이 작가님 연세도 어느덧 본인도 설정하신 기준(60)을 넘었으니 한 번 점검 받아보시는 게 좋을 듯하다. 아울러 본인이 자신의 신념과 달리 아직도 '사회에 책임을 지는 위치'에 계신 것은 아닌지 살펴보기 바란다”라며 유 이사장 나이를 다시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유 이사장이 예전 한 강연에서 '나이가 들면 사람이 달라진다'는 취지로 60대가 되면 가능한 책임 있는 자리에 가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