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시믹스와 안다르가 국내 시장 포화 및 업황 부진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자료=각 사)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국내 애슬레저 대표 브랜드로 꼽히는 젝시믹스와 안다르가 국내 시장 포화 및 업황 부진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16일 안다르는 호주 시드니에 오픈한 단독 매장이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안다르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기준) 첫날 오픈 직후부터 현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영업종료시까지 결제를 위한 계산대에 긴 대기줄이 이어졌다.

안다르가 호주에 선보인 단독 매장은 시드니를 대표하는 쇼핑 거리 피트 스트리트의 대형 복합 쇼핑몰 웨스트필드 시드니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글로벌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밀집한 호주 대표 프리미엄 상권으로 하루 유동 인구만 수십만 명에 달한다. 안다르는 이러한 위치적 인프라를 십분 활용해 빠르게 현지에서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젝시믹스는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중국 내 4개 매장을 연달아 오픈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1·2선 도시를 중심으로 대형화·고급화 전략으로 10개 매장을 오픈했던 젝시믹스는 올해부터는 내륙의 3·4선 도시로 확대해 화남, 화북, 화동, 화서 4대 권역의 핵심 상권에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젝시믹스는 상반기 20개, 하반기 20개 해외 매장 오픈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한한령 해제와 맞물린다면 현지에서의 성장 가속화에 더욱 힘을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룰루레몬, 알로요가 등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에 이어 SPA 브랜드들도 애슬레저 라인을 확대하며 국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안다르와 젝시믹스는 국내 시장 포화에 전세계적인 애슬레저 시장 확대 추세를 고려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애슬레저 시장은 2024년 3340억 달러에서 2032년 765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안다르는 이번 매장 오픈 전부터 호주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왔다. 지난해 10월 호주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하고 현지 상황에 대한 점검 과정을 철저하게 거쳤다.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호주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미리 입증하고 제품 배송을 포함한 수요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현지 물류 인프라까지 구축해 놓은 상태다.

공성아 안다르 대표는 “고소득 국가를 타깃으로 한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에 따라 싱가포르와 일본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호주를 교두보 삼아 서구권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고, K애슬레저를 대표하는 브랜드로서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안다르는 고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일본, 싱가포르, 호주를 대상으로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며 시장 저변을 넓혀왔다. 일본에서는 대표 프리미엄 백화점인 이세탄 백화점에서의 팝업 이후 브랜드 인지도가 큰 폭으로 상승하여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싱가포르에는 중심 상권에 단독 매장 2곳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젝시믹스는 글로벌 수출실적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 대만, 중국 수출 금액은 전년대비 94%이상 상승했으며 인도네시아, 몽골, 호주 등도 각각 전년비 147%, 77%, 58%이상 성장했다.

현지 수요와 정책에 따라 적합한 마케팅과 판매 체계 등을 강화하고 국가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간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제품 개발에 대한 역량 집중과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통해 애슬레저웨어 기업으로의 경쟁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 구축과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