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SK오션플랜트가 업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품질 관리 플랫폼을 도입하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품질 혁신에 나섰다.
회사는 생산부터 품질 관리까지 모든 공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통합 용접 품질 관리 시스템 ‘WQMS(Welding Quality Management System)’과 비파괴 검사 관리 최적화 솔루션‘NQMS(NDE Quality Management System)’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들의 엄격한 품질 기준을 완벽히 충족할 수 있는 품질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SK오션플랜트 품질실 임직원들이 해상풍력 특화 디지털 품질 관리 플랫폼인 WQMS, NQMS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자료=SK오션플랜트)
WQMS는 제작·생산·검사·품질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디지털 기반 품질 관리 시스템이다.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용접 품질의 리스크 요인을 사전에 감지하고, 최적의 품질 관리 프로세스를 적용할 수 있다. 또한 ▲데이터 위·변조 방지 ▲고난도 비파괴 검사의 전문화 ▲관리 최적화 기능을 갖춰 해외 주요 고객사들의 신뢰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품질 데이터는 수정·기록 내역이 자동으로 로그화 되어 데이터 기록 추적이 가능하다. 자사 승인 권한자의 결재 후 삭제와 조작이 방지되기 때문에 데이터 위변〮조 가능성이 원천 차단돼 있다. 또한 비파괴 검사 및 등록사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전문적 비파괴 검사 관리가 가능하다. 모든 공정 데이터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되어 즉각적인 품질 추적이 가능해졌다.
WQMS를 통해 모든 데이터를 현장부터 품질관리 담당자, 고객사까지 실시간으로 공유함으로써 품질 투명성을 극대화했다. 오류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수십만 건에 달하는 품질 데이터를 조회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WQMS 도입 이후 수 초 이내에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품질 데이터관리의 실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WQMS와 함께 도입된 NQMS(NDE Quality Management System)는 비파괴검사(NDE) 품질을 극대화하는 특화 솔루션으로, SK오션플랜트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전문·특성화 시스템이다. NQMS 도입으로 전 검사 기법 통합 및 구조 최적화, 등록사 간 데이터 보호, PAUT (위상 배열 초음파 검사) 및 TOFD (회절파 시간 측정 검사)의 전 과정 디지털 관리 및 검사원별 UT (초음파 검사) 전문화 관리 기술이 고도화된 것은 물론 각 성적서와 연계, 자동 작성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검사 결과의 신뢰도와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해양품질경영팀 신재민 책임은 “검사, 관리 최적화와 정확도 향상을 동시에 실현하여 글로벌 주요 고객사들이 요구하는 비파괴 검사 기준을 완벽히 충족할 수 있다. 이는 조선·해양업계에서는 유례없는 독보적 NDE 품질 관리 체계”라며 “이를 통해 세계적인 비파괴 검사 트렌드인 NDE 4.0 시대의 선두 주자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WQMS와 NQMS의 도입은 아시아와 유럽의 해상풍력 시장 확장에 따른 사업 기회 확대가 예상되는 SK오션플랜트의 히든카드가 될 전망이다. WQMS 플랫폼은 회사가 조성 중인 157만㎡ 규모의 해상풍력 특화 생산기지를 스마트 야드로 구축하는 핵심 기술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재킷뿐만 아니라 부유식 하부구조물에도 적용할 수 있어, SK오션플랜트의 디지털 혁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는 “30년 이상, 최대 50년을 바닷속에서 버텨야 하는 해상풍력 구조물은 체계적이고 정확한 데이터 기반 품질 관리 시스템이 필수다. 이번 WQMS·NQMS 개발로 글로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풍력과 해양 산업의 선두주자로서 WQMS 플랫폼을 통해 통합 스마트 야드 구현 및 O.I(Operation Improvement & Innovation)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