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정부가 인공지능(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과 첨단 항공엔진 기술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신규 지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로봇과 방위산업 분야 기술 각 1개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하는 내용의 개정 고시를 발표했다. 이로써 국가첨단전략기술은 기존 17개에서 19개로 늘어났다.
두산로보틱스가 2024 CES에서 선보인 재활용 분류 로봇 솔루션 (자료=두산로보틱스)
로봇 분야에서는 초속 3.3m 이상 이동하고 20kg 이상 중량물 운반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구동기 및 프레임 설계·제조·공정 기술이 지정됐다. 방산 분야에서는 1만5000 lbf급 이상 첨단 항공 엔진 핵심 소재·부품 기술이 포함됐다.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되면 해외 인수·합병 시 산업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다. 기술 유출 방지와 집중 육성을 위한 지원이 강화된다.
산업부는 2027년까지 휴머노이드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첨단 항공 엔진 국산화를 위한 기본계획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처럼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어 산업 현장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골드만삭스는 2035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가 3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첨단 항공 엔진 기술은 차세대 전투기와 고성능 무인기 개발의 핵심이다. 이에 국산 전투기 수출과 유지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등 주요 기업과 국방 연구기관들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산업부는 "첨단전략기술 개발을 위해 특성화대학원 설립, 세제 혜택, 기반 구축 등 전방위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