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작년 생명보험사의 수익성은 개선됐으나 건전성 지표는 악화하며 향후 관리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보험연구원은 2023년 생보사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투자손익이 81% 급증한 3조원을 기록한 덕분으로 보험손익은 오히려 16% 감소한 4조3000억원이었다.

시장금리 하락과 할인율 현실화 방안 시행 등으로 기타 포괄손익 누계액이 28조원 감소하면서 자기자본은 전년 대비 22% 줄었다. 특히 경과조치 적용 전 K-ICS(한국형 보험자본기준) 비율은 183%로 전년말 대비 26%포인트 급락해 건전성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보험연구원은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 해외금리 상승, 계리적 가정 변경, 신계약 유입 등에 따라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생보사들은 지급여력 유지를 위해 작년 551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4조2950억원 규모의 자본증권 발행에 나섰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작년 생명보험산업은 수익성은 증가했으나 가용자본이 감소하면서 건전성 관리 필요성이 커졌다”며 “향후에도 부채평가 할인율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K-ICS 비율 방어가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