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LG유플러스가 AI를 접목한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위해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 에릭슨과 손을 잡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에릭슨과 차세대 네트워크 구조인 클라우드랜 아키텍처의 핵심 기술을 검증하고 관련 연구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와 에릭슨이 클라우드랜 핵심 기술을 함께 검증한다. (자료=LG유플러스)
클라우드랜은 무선 접속 네트워크를 중앙 집중식 클라우드 네트워크로 구축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 무선 접속 네트워크는 기지국별 통신 신호 처리가 특정 용도 맞춤형 반도체(ASIC)이나 시스템 온칩(SoC) 형태로 이뤄져 기지국 통신 용도로만 사용됐다. 반면 클라우드랜 방식에서는 기지국 간 통신 신호 처리에 범용 CPU를 사용해 기지국 통신 이외에 다양한 용도로 자원을 유연하게 할당할 수 있다.
이러한 중앙 집중화를 통해 통신사는 네트워크 자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갖게 된다. 여기에 AI를 접목해 네트워크 최적화와 장애 탐지 등을 자동화하고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양사가 이번에 검증한 기술은 네트워크 조정 및 관리를 담당하는 오케스트레이터에 지능형 랜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한 것이다. 클라우드 랜 아키텍처에서 자동적으로 기지국 소프트웨어 설치· 업그레이드·삭제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향후 새로운 플랫폼이 상용화되면 네트워크 장애 발생 시 자동으로 복구하거나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자동으로 배포해 네트워크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트래픽이 증가하는 경우에도 네트워크 장비의 용량과 성능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양사는 CU(Centralized Unit)/DU(Distributed Unit) 통합형 클라우드 기반 기지국의 성능과 운영 안정성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 통합형 기지국은 단일 장비에서 기지국 전체 기능을 제공하고 설치·운영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양사는 앞으로 클라우드랜 기술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AI와 결합한 지능형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협력을 이어 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이상헌 NW선행개발담당은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네트워크 아키텍처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에릭슨 네트워크 솔루션 총괄 이지현 상무는 “이번 시연은 6G 시대 핵심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앞으로도 LG유플러스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차세대 통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