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부회장에 노용갑 전 사장 재영입..그룹사 성장 기여 기대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4.21 15:25 | 최종 수정 2024.04.23 17:08 의견 0

한미사이언스가 노용갑 전 한미약품 사장을 부회장으로 재영입했다(자료=한미사이언스)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경영일선에 물러난 노용갑 전 한미약품 사장을 부회장으로 다시 영입했다.

19일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영업·마케팅 부문에서 활약했던 노용갑 전 한미약품 사장을 부회장으로 재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21일 업계는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은 경영진 재편이 시작된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노 부회장은 한국MSD에서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하다 2005년 한미약품에 영입된 인물이다. 이후 2006년 한미메디케어 대표이사, 2011~2012년 한미약품 영업·마케팅 부문 사장을 역임했다. 지난해까지 한미사이언스 고문으로 활동했다.

한미사이언스측은 “영업과 마케팅 등 분야에서 역량을 키운 노 부회장의 리더십이 그룹사 미래 성장 동력 창출과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부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주력사업 분야를 주도하게 된다. 이와 함께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를 위한 협력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노 부회장의 경영 복귀에 대해 최근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면서 형제식 경영진 재편으로 바라보고 있다.

앞서 임종윤 사내이사는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마친 이후 기자회견에서 “경영권을 확보하면 그룹을 떠난 임원들을 다시 불러 모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 부회장 선임이 이와 관련된 첫 번째 인사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에 노 신임 부회장 선임으로 한미사이언스는 오너가 장녀인 임주현 부회장과 함께 2인 공동 부회장 체제를 갖추게 됐다. 한미사이언스가 송영숙 회장과 임종훈 이사가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갖춘 상황과 비슷하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 이후 기존 인사들을 다시 앉혀 그룹 안정화를 도모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화합이라는 표면적 체제 아래 여전히 모녀 측과 형제 측 대립 및 견제 구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