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정기선 부자, 조석래 명예회장 빈소 찾아..“존경받던 재계원로”

이정화 기자 승인 2024.03.31 13:55 의견 0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31일 故 조석래 회장 빈소를 방문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각계의 추모가 이틀째 이어졌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부자(父子)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빈소를 찾았다. 이들은 고인의 넋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했다.

정 이사장은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고인을) 모임에서 가끔 뵈었고 항상 긍정적이고 좋으신 분으로 기억한다"며 "저희 아버님(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도 전경련 회장을 오래 하셨는데 (고인 역시) 전경련 회장을 하신 재계 원로"라고 말했다.

유족인 조현상 효성 부회장의 대학 후배이기도 한 정 부회장은 "전부터 재계에서 다들 굉장히 존경했던 분"이라며 "편하게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유족에게) 드렸다"고 했다.

김진표 국회의장도 이날 빈소를 방문했다. 그는 자신이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낼 당시 조 명예회장이 한미재계회의 의장이었다며 "그때 우리 경제가 참 어려웠는데 미국이나 일본 경제계와 잘 소통할 수 있는 역량이 있었던 분이라 많이 도와주셨다"고 회고했다.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과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등 재계 인사들과 효성그룹 임직원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종소기업중앙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조 명예회장에 대해 "지난 2007∼2011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재임 동안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선 분"이라며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기원한다"고 언급했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29일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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