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경기북부 분도 언급 비판 공세..‘강원서도 전락 가능성’ 발언 사과 요구

하재인 기자 승인 2024.03.24 15:36 의견 0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북부 분도에 대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한데 대해 강원도민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사진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여당인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북부 분도와 관련된 언급에 비판 공세를 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2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북부 분도에 대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한데 대해 강원도민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대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어제 이 대표 발언에는 강원도를 비하하는 의미가 포함됐다”며 “그게 아니라면 전락이란 표현을 쓰진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경기도가 강원도보다 못한 곳이라는 인식을 가진 것 같은데 대단히 오만하고 사리에도 맞지 않는 주장”이라며 “153만 강원특별자치도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도당위원장인 방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회의 후 “이 대표가 강원도민의 가슴을 후벼 파는 참 듣기 거북한 이야기를 했다”며 “여야 합의로 있었던 강원특별자치도는 그저 표만 얻기 위한 민주당의 꼼수였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지역균형발전을 이야기하고 강원도에 대한 애정을 언급한 이 대표의 말들이 ‘존경한다니까 진짜 존경하는 줄 아느냐’의 강원도판 시즌2라고 언급했다.

과거 이 대표가 대선 후보 시절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말한 뒤 ‘진짜 존경하는지 알더라’고 해명한 내용을 비유한 것이다.

선대위 산하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특위’의 배준영 위원장도 성명을 냈다. 배 위원장은 이 대표가 각종 규제로 경제가 낙후되고 생활 불편을 겪는 경기북부 시민에 대한 배려 없이 강원도민까지 비하했다고 비판했다.

분도에 따른 경기북부에 대한 재정 지원과 발전 계획에 대해서도 민주당 김동연 지사가 이미 공약으로 제시하고 정부에 추진을 건의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에게는 경기북부의 발전과 시민들의 생활 불편을 해소할 기본적 대책과 입장이 무엇인지 밝히고 강원도와 강원도민을 폄하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23일 경기북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구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경기도 인구가 1400만명을 넘어서고 있어서 언젠가는 분도를 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경기 북부 재정에 대한 대책 없이 분도를 시행하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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