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백사마을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박세아 기자] 서울 마지막 달동네인 노원구 백사마을이 아파트로 재개발된다.

18일 노원구에 따르면 백사마을로 불리는 중계본동 104 일대에 대한 주택재개발사업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했다. 2009년 이 지역이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15년 만이다.

이번에 관리처분계획이 인가되면서 백사마을은 최고 20층, 총 2347세대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착공은 내년, 완공은 2028년이 목표다. SH는 계층 간 차별과 소외 없는 혁신 디자인을 도입해 일반분양단지와 임대단지 구분이 없도록 정비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백사마을은 1960년대 후반 용산, 청계천, 안암동 일대가 개발되면서 밀려난 철거민들이 이주해 형성된 주거지다.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개발이 이뤄지지 못하다가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성 저하를 이유로 사업을 포기하고, 개발방식과 사업비 등으로 인한 주민갈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그러다 구가 2017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고 지역주민의 의견수렴과 33회의 회의 및 심의 끝에 백사마을은 2019년 5월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구는 이번 관리처분계획 인가로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이 완성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백사마을은 기존에 살던 562가구 중 약 85%인 475가구가 이주를 마친 상태다. 구는 올해 주민 이주를 마무리한 후 빈집 철거까지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