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신도시 중심지에선 멀지만 지하철 5호선과 스타필드가 가까운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분양을 개시한다.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석경 투시도(왼쪽)와 공사를 준비 중인 현장 모습 (자료=대우건설, 사진=우용하 기자)
2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약플러스에 따르면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의 본청약이 오는 29일부터 시작된다. 이 단지는 민간 참여 공공분양 사업으로 진행됐다. 위치는 경기도 하남시 하남교산지구 A-2블록에 들어선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담당했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인 10개동에 총 1115세대 공급된다. 전용면적은 51~59㎡이다. 공급 물량은 사전청약 866세대, 일반분양 249세대로 구성됐다. 타입별로 ▲51㎡A 306세대 ▲51㎡B 37세대 ▲55㎡A 26세대 ▲58㎡23세대 ▲59㎡A 56세대 ▲59㎡B 81세대 ▲59㎡C 218세대 ▲59㎡D 166세대 ▲59㎡E 99세대 ▲59㎡F 51세대 ▲59㎡G 52세대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 12개월, 납입 횟수 12회 이상 수도권 거주자는 1순위 신청 가능하다. 단 자산기준과 소득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일반공급 당첨자는 순위별 자격요건에 따라 선정된다. 동호수는 신청한 주택형 별로 한국부동산원에서 무작위 추첨 된다. 장애인·노인·다자녀 가구는 최하층 주택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동일순위 내 경쟁 시 하남시 1년 이상 거주자가 우선된다.
29일부터 30일까지는 사전청약 당첨자 접수가 진행된다. 특별공급 신청은 내달 7일 이뤄진다. 일반공급은 8~9일이다. 당첨자는 23일 발표된다. 정당계약은 7월 15일부터 22일까지다. 재당첨제한과 전매제한은 최초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각각 10년, 3년간 존재한다, 거주의무기간은 최초 입주가능일로부터 3년이다. 가격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다. 입주는 2029년 6월로 예정됐다.
■ 강점(UP) : 준비된 인프라와 3기 신도시 최상위 서울 접근성
통상적으로 새롭게 조성되는 신도시는 생활 시설이 조성되기까지 오랜 시간 소요된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반면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하남 구도심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위치에 들어선다. 먼저 천현초가 횡단보도 건너에 바로 있다. 천현초 방향으로 도보 5분 거리엔 하남시청과 하남시 보건소가 들어서 있다. 차량 5분 거리엔 스타필드와 홈플러스 등 대형 쇼핑시설도 위치해 있다.
서울 접근성은 3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기자가 직접 이동해보니 8분이면 지하철 5호선 하남검단산역까지 도착 가능했다. 5호선을 통해선 광화문, 종로, 여의도 등 서울 내 주요 업무지구로 환승 없이 움직일 수 있다. 차량을 통해선 5분이면 중부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
시세 차익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2~3억원 이상 가능해 보인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전용 59㎡ 타입 기준 5억3647만~5억7158만원이다. 반면 입주 5년차 하남호반써밋에듀파크 59㎡ 타입은 지난달 8억4000만~8억7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신장동 H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주변 단지들이 대부분 입주 20~30년인데 실거래 가격은 더퍼스트와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정도다”라며 “4년 남은 입주 시기를 고려하면 3억원 차익은 거든하다”고 기대했다.
■ 단점(DOWN) : 중부고속도로로 분리된 신도시와 소형 위주 공급
하남교산 신도시는 중부고속도로가 부지를 동서로 가로지르고 있다. 푸르지오 더퍼스트는 고속도로가 갈라놓은 북쪽에 위치한다. 하지만 주요 상업시설과 복합·업무 지구는 남쪽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로 인해 신도시 내에 위치해도 분리된 생활권을 형성할 가능성 높아 보인다.
전용 면적은 전 세대 59㎡ 이하로 구성됐다. 이는 공공분양 주택이고 청년층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혼부부가 선호하는 타입 위주의 공급을 계획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국민 평형이라 불리는 84㎡ 타입마저 없기에 중장년층 수요는 저조할 전망이다.
1순위 조건은 민간 분양보다 더 까다롭다. 자산·소득 제한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푸르지오 더 퍼스트의 1순위 청약을 위해선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액 100%를 하회해야 한다. 부동산과 자동차 자산은 각각 2억1550만원, 3803만원을 초과해선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업계는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3기 신도시 본청약 최고 경쟁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1군 브랜드에 입지·시세 차익 삼박자를 모두 갖춘 단지다”라며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본청약에서 일부 이탈할 수 있지만 일반분양 매물로 전환될 것이고 평균 경쟁률은 세자릿수를 기록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