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IT+] 달아오르는 한반도..지난해 가장 더웠다

김명신 기자 승인 2024.01.03 07:39 의견 0
(사진=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한반도가 계속해서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역대 가장 높은 평균기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기온은 13.7도였다.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연평균기온이라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종전 1위는 2016년 13.4도였다. 지난해 순위가 바뀐 가운데 3위는 2021년(13.3도), 4위는 2019년(13.3도), 5위는 1998년(13.2도), 6위는 2015년(13.1도), 7위는 2020년(13.0도), 8위는 2007년(13.0도), 9위는 1994년(13.0도), 10위는 2022년(12.9도)다. 2005년 이후 지구 온난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작년 봄엔 우리나라가 이동성고기압에 자주 영향받으면서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어와 기온이 높았다. 3월은 유라시아대륙 따뜻한 공기가 서풍에 실려 유입되고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기온이 유독 높았다. 이에 벚꽃·개나리·진달래 등 봄꽃이 순서 없이 동시다발로 피기도 했다.

여름의 경우 6월 하순부터 7월 상순까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바람이 분 것과, 8월 상순 태풍 '카눈'이 동중국해에서 정체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를 불어넣은 것 때문에 기온이 높았다.

가을은 9월에 중국에서 일본까지 폭넓게 발달한 고기압에 맑은 날이 이어지고(상순), 동중국해까지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 때문에 따뜻한 남서풍이 불면서(중·하순) 기온이 높았다.

10월엔 유라시아대륙 기온이 평년보다 1∼3도 높아 대륙고기압이 약하게 발달해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11월은 상순까지 따뜻했는데, 우리나라 남쪽에서 이동성고기압이 느리게 이동하면서 맑고 따뜻한 남서풍이 강하게 유입됐기 때문이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해 11월 30일 발표한 '2023년 기후 특성에 대한 잠정 보고서'에서 "2023년이 174년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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