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우주 기술력”…누리호, 진짜 위성 안고 세 번째 비행

오후 6시24분 발사 예정…목표고도 550㎞ 도달 관건
과기정통부 "특이사항 없어 정상적으로 발사될 것"

김명신 기자 승인 2023.05.24 07:52 | 최종 수정 2023.05.24 07:53 의견 0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3차 발사를 하루 앞둔 23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 기립된 누리호가 발사대에 고정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3차 발사가 24일 진행된다. 이번 발사는 우리나라가 우주 산업화의 단계로 도약하는 첫발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24분께 누리호 3차 발사에 나선다. 앞서 지난해 6월 2차 발사에서 인공위성들을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누리호의 위성발사 능력 자체를 검증하는데 그쳤다. 이번 임무는 고도 550㎞에서 실용급 위성 8기를 궤도에 올리는 것이다.

누리호는 23일 오전 7시 20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내 조립동에서 나와 발사대로 이동했다. 누리호는 무인 특수이동 차량(트랜스포터)에 실려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제2발사대까지 약 1시간에 걸쳐 이송됐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누리호는 발사대에 도착한 후 기립 준비 과정을 거쳐 발사대에 기립, 누리호에 전원 및 추진제(연료, 산화제) 등을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 및 기밀점검 등 발사 준비작업이 수행됐다. 이날 저녁 고흥 지역에 30분가량 소나기가 내리면서 준비작업을 마치기까지 예상보다 2시간 정도 더 걸렸지만 발사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 주재로 열린 발사관리위원회는 누리호 이송과 기립 등 발사 준비 상황을 점검한 결과 "특이사항 없이 정상적으로 발사 준비작업이 수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누리호 발사를 확정했다.

과기정통부는 누리호에 추진제 충전 여부를 결정하고 기술적 준비 상황, 기상 상황, 발사 윈도우,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누리호 발사 시각을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예정된 누리호 발사 시간은 24일 오후 6시 24분으로, 이 시간 전후 30분 내에서 정확한 발사 시간이 결정된다.

누리호가 발사 후 유인 우주선 등 우주물체와 충돌 가능성이 있는지 최종적으로 분석한다. 우주 물체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거나, 바람 등 조건에 맞지 않으면 발사가 연기될 수 있다. 이날 발사를 하지 못하면 예비기간인 25~31일 중 다시 발사일을 정하게 된다.

누리호의 성패는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고도 550㎞ 기준 최대 5% 오차 내 궤도에 안착시키느냐에 달려있다.

과기정통부는 오후 7시 44분께 누리호 발사 성패를 포함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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