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다모다, 자진 리콜 가능성..검증위 "THB, 안전 우려돼"

6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THB 검증 결과 발표
모다모다 "THB 해당 제품 단종, 현재 판매 중 제품 무관"
협의회, 자진회수 방안·부작용 피해 보상 대책 마련해야

최정화 기자 승인 2023.12.06 17:13 의견 0
모다모다 배형진대표가 지난 10월 26일 신제품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자료=모다모다)

[한국정경신문=최정화 기자] 모다모다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발표한 THB(1, 2, 4-트리하이드록시벤젠) 유독성 가능성에 대해 "발표된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단종했고 현재 판매 중인 블랙 샴푸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규제개혁위원회의 개선 권고에 따라 화장품 원료 안전성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THB 성분에 대한 추가 안전성 검증을 진행한 결과 유전독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검증 결과가 나왔다고 6일 밝혔다.

검증위원회는 "THB는 유전독성 가능성으로 역치가 존재하지 않아 독성기준값을 결정할 수 없는 만큼 인체 노출에 대한 안전 기준을 설정할 수 없어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안전이 우려된다"며 "예방적 차원에서 이를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검증위원회의 결론을 바탕으로 모다모다가 해당 제품의 자진 회수 방안을 마련하고 부작용 등 피해를 본 소비자들에게 보상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도 THB 성분을 사용금지 목록에 추가하는 등의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소비자에게 해당 내용을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모다모다는 해당 제품에 대한 리콜 조치와 피해 보상 등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모다모다 관계자는 "식약처가 지정한 검증 주관처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발표 결과를 존중한다"면서도 "금번 발표된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이미 10월 초 단종했으며, 현재 판매하고 있는 ‘모다모다 제로그레이 블랙 샴푸’는 THB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이번 발표와 무관한 제품이다"라고 설명했다.

THB는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 샴푸'의 핵심 원료로 현재 이 제품은 단종된 상태로 지난 10월 THB 성분을 제외한 신제품 '제로 그레이 블랙 샴푸'를 출시했다.

앞서 모다모다는 지난해 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THB 성분을 화장품 사용금지 원료로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유해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모다모다는 규제개혁위원회 권고에 따라 추가 위해평가도 이행한 바 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