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1년 만 유엔 안보리 재진입 도전…선출 유력

김명신 기자 승인 2023.06.06 11:27 | 최종 수정 2023.06.06 12:08 의견 0
황준국 주유엔대사가 미국 뉴욕시 더타임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선거 캠페인 리셉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주유엔 한국대표부)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한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재진입 여부가 6일(현지시간) 결정된다. 지난 2013∼2014년 이후 11년 만에 안보리 복귀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유엔총회는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를 치른다.

아태 지역에서 1개국, 아프리카에서 2개국, 중남미에서 1개국, 동유럽에서 1개국을 각각 뽑는 이번 선거에서 한국은 아태그룹의 단독 후보로 나선다.

경쟁 상대는 없지만, 투표에 참여하는 회원국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내년 1월부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할 수 있다.

현재 투표권을 가진 192개 회원국이 모두 출석한다고 가정하면 최소 128표를 얻어야 한다. 1차 투표에서 필요한 표를 얻지 못하면 3분의 2 이상을 득표할 때까지 무제한 반복 투표를 한다.

1차 투표에서 선출이 확정될 경우 한국시간 자정 직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아태그룹의 인준을 받은 유일한 후보인 만큼 한국의 당선은 매우 유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 북핵 문제로 서방 대 중국·러시아의 분열 구도가 심각하다는 점에서 한국이 압도적인 몰표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국이 일부 반대를 뚫고 128표 이상을 얻는다면 지난 2013∼2014년 이후 11년 만에 안보리에 복귀한다. 유엔 가입 5년 만인 1996∼1997년 첫 비상임이사국으로 활약한 것까지 포함해 이번이 세 번째 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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