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 쫓겨난 북미시장 LG엔솔 '우뚝'..2차전지 '지배자' 올해도 '최선호주'

메리츠증권,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81만원 제시

최경환 기자 승인 2023.05.25 11:13 의견 0
LG에너지솔루션 대전연구원 전경 [자료=LG에너지솔루션]

[한국정경신문=최경환 기자] 2차전지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의 위상이 올해 더욱 굳건해 질 것으로 보인다. 북미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사실상 퇴출된 빈 자리에 한국 기업이 우뚝 서있는 구도다. 글로벌 전기차 메이커들이 두 회사에 앞다퉈 손을 내밀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25일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81만원을 제시했다. 2차전지 섹터의 최선호주를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시장 선점 전략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들이 모두 LG에너지솔루션에 손을 내밀고 있다. 미국 IRA법안과 AMPC보조금 지급 수혜기업이기 때문이다.

2차전지 시장에서 빅3는 LG에너지솔루션를 제외하면 2개가 중국업체인 CATL과 BYD다. IRA로 이들 중국업체가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 퇴출됐다. 현대·기아차, 테슬라, 도요타, 포드 등이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내 신규 투자를 추진하는 이유다.

LG에너지솔루션에 양극제를 공급하는 LG화학, 엘앤에프, 포스코퓨처엠도 실적이 더불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을 자회사로 두고 있어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하는 양극재 매출은 올해 7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내년 10조4000억원, 2025년 13조5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LG화학은 고객사를 확대하고 신규 소재를 개발해 생산품의 종류도 늘릴 계획이다. 양극재, 분리막, 첨가제, CNT 등 기존 전지분야 뿐 아니라 동박, 실리콘, 음극재 등 신규 소재생산도 고려 중이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소재 공급망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프리미엄이다. 메리츠증권은 LG화학의 투자의견 '매수' 적정주가는 107만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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