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분기도 '최대실적' 가능성..우호적 환율·누적 대기수요 탄탄

이정화 기자 승인 2023.05.18 07:27 의견 0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7조7787억원과 영업이익 3조5927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현대자동차 본사 사옥. (자료=현대차)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3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2분기에도 우호적 환율 효과와 탄탄한 대기수요에 힙입어 역대급 성과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 기간 연결기준 매출액 37조7787억원과 영업이익 3조59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24.7%, 86.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9.5%로 2013년 3분기(9.7%) 이후 분기 기준 최고치다.

이번 호실적은 판매 증가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 환율 효과에 따른 영향이다.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보다 5.9% 상승한 1276원이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성적표도 긍정적으로 내다본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차가 이 기간 연결기준 매출 41조4600억원과 영업이익 3조9390억원을 올려 각각 1년 전보다 15.2%, 32.2% 뛸 것으로 추측한다. 환율 조건이 우호적으로 펼쳐져 수익성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2분기에도 생산과 판매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누적된 대기 수요가 여전히 많고 재고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누적 대기 수요는 상반기 안에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되면서 생산이 확대되고 있지만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여전히 낮아 향후 견조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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