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0조' 현대차 성장 어디까지..최대 생산수출 '자신감' 1분기 전망도 '맑음'

"국내서 총 185만대 생산·108만대 수출"
작년 영업익 9조8198억원..사상 최대치
1분기 영업익 2.5조 추정.."기대치 능가"
2030년까지 전기차 17종 출시 계획

이정화 기자 승인 2023.03.10 11:31 의견 0
현대차가 올해 국내에서 총 185만대를 생산해 108만대를 해외로 수출한다. 사진은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자료=현대차그룹]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현대자동차의 성장 기세가 무섭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영업익 10조 시대'를 연 데 이어 올해는 최대 생산 수출을 노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국내에서 총 185만대를 생산해 108만대를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국내 생산(173만대)과 수출(101만대)보다 각각 7% 늘어난 규모다. 코로나 발생 원년인 2020년과 비교하면 생산은 14%, 수출은 29% 늘었다.

이처럼 당당한 포부는 실적 자신감에서 나온다. 현대차의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2조4275억원, 9조8198억원으로 전년보다 21.2%, 47% 뛰었다.

실적은 점프에 점프를 거듭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현대차가 올해 10조31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지난해 거둔 사상 최대치를 능가할 것으로 본다.

당장 1분기 성적표도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조532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1위다.

실적 추정치가 더 오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달러·원 환율이 최근 1300원대로 치솟아 기업 실적 향상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더욱이 자동차 기업은 수출 중심이기 때문에 원화 약세일 때 비교적 유리해진다.

'1000만 전기차 시장'을 휘어잡기 위한 투자 행진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에서 전기차를 판매한지 약 8년만에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넘겼다. 현지 점유율도 10.4%로 1년 전보다 1%포인트 확대됐다.

이에 더해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17종을 내놓을 방침이다. 이 기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1조원을 쏟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의 45%에 달하는 144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한다는 계획도 드러냈다.

현대차는 이처럼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하고 국내 자동차 산업의 미래 생태계 구축을 고도화하기 위해 달릴 전망이다. 멈추는 법을 모르는 현대차의 질주가 앞으로 어떤 성과들을 보여줄지도 기대감을 모은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 확충을 넘어 미래차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후 생산 거점의 단계적 재편을 이어오고 있다"며 "계속해서 판매 물량 확대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믹스 개선을 추진해 매출액 성장률과 영업이익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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