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키이우 큰 폭발, 사상자 여러 명 발생..러, 미사일 공습 가능성

윤성균 기자 승인 2022.10.10 15:58 | 최종 수정 2022.10.10 19:33 의견 1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10일 오전 8시 15분경(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러시아 군의 미사일 공습으로 추정되는 큰 폭발이 여러 차례 일어나 사상자가 나왔다.

폭발이 일어난 키이우 [자료=연합뉴스]

AFP·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시내 중심부에서 여러 차례 폭발 있었다"며 "자세한 상황은 나중에 전하겠다"고 밝혔다.

사상자 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구조당국을 인용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여러 명 발생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이번 폭발이 미사일 공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사일 날아오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 폭발음이 최소 2∼3차례 들렸으며 폭발음이 들리기 한시간여 전에 공습경보가 울렸다. 시내 중심부에 있는 건물들에서는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목격됐다.

폭격을 받은 셰우첸코 지구는 우크라이나 정부청사 등이 자리한 유서 깊은 지역이다.

키이우가 공격을 받은 것은 지난 8일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폭발로 일부 붕괴한 지 이틀 만이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자존심'으로 여겨지는 크림대교는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병합한 뒤 건설에 나서 2018년 5월 개통됐다.

러시아는 즉각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했다. 푸틴 대통령은 즉각적으로 이번 사건이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 지휘한 '테러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주민들 사이에서는 러시아가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8∼9일 밤 사이에는 자포리자 민간 거주 지역에 6차례 미사일이 떨어져 10여 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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