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 하다 '대장금'까지 베꼈나..'디즈니플러스 中 드라마 '진수기' 논란

이상훈 기자 승인 2022.07.06 09:18 | 최종 수정 2022.07.06 10:48 의견 1
드라마 '진수기' 포스터 이미지 [자료=빌리빌리]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을 제외한 채 전 세계에 공개한 중국 드라마 '진수기'가 인기 드라마였던 '대장금'과 스토리가 유사해 표절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방송가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삼겹살을 쌈에 싸서 먹는 모습을 보여주고 한복과 유사한 의상을 입고 연기해 '문화 동북공정' 논란도 더해졌다.

드라마 제목 '진수기'는 '진수성찬에 대한 기록'이라는 의미다. 진수기의 스토리는 서민 출신 젊은 요리사 능소소가 천하제일 요리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안고 황궁에 들어가 뛰어난 요리솜씨로 세자의 사랑을 받는 데 성공하고, 태자와 사랑을 나눈다는 스토리다.

서민이 뛰어난 요리솜씨로 왕궁에 들어가게 된다는 설정은 지난 2003년 국내에서 방영된 드라마 대장금과 똑같다. 당시 대장금은 국내에서 동 시간대 적수 없는 압도적인 시청률을 자랑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최고 시청률 57.8%를 기록했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대장금은 중국 후난(湖南) 위성TV가 방송했을 당시 외국 드라마 사상 최초로 평균 시청률 14%대를 돌파하며 중국 31개 도시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따라서 중국에서 진수기를 만들 때 대장금과의 스토리 유사성을 모를 수 없었다.

한편 디즈니플러스는 한국의 여론을 의식한 듯 진수기를 지난 4월부터 한국을 빼고 전 세계에 스트리밍 서비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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