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 뮤지컬이 탄생하다" 썸씽로튼, 내달 두 번째 시즌으로 컴백

이슬기 기자 승인 2021.11.04 07:51 의견 0
뮤지컬 '썸씽로튼' 메인 포스터 [자료=엠씨어터]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뮤지컬 '썸씽로튼'이 오는 12월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뮤지컬 '썸씽로튼'은 인류 최초의 뮤지컬을 제작하게 된 바텀 형제의 고군분투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시와 노래는 있었지만 뮤지컬은 존재하지 않던 1595년 당대 최고의 스타 작가 ‘셰익스피어’에 맞서 대박 아이템이 필요하던 작가이자 극단을 운영하던 ‘닉 바텀’이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를 만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노스트라다무스는 닉에게 미래에는 노래로 연극을 하는 뮤지컬이 관객들에게 사랑받을 것이라고 말한다. 셰익스피어를 당대의 아이돌처럼 표현하는 새로운 발상, 뮤지컬 및 문학 등 다양한 작품의 패러디와 인용으로 점철되어 다음 전개에 대한 예측도 불가능한 스토리는 인류 최초의 뮤지컬 탄생으로 이어진다.

'썸씽로튼'이 한국 관객들과 처음 만난 것은 2019년 첫 내한 공연이다. 대사를 하다가 갑자기 노래를 하고 그저 재미있으니까 춤을 춘다는 뮤지컬만의 유쾌하고 사랑스러움으로 무장한 공연은 3주간의 짧은 공연,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관객들을 감동하게 했다.

특히 원작의 맥락과 매력을 잃지 않으면서 우리말로도 어색하지 않은 언어유희를 고스란히 살려낸 황석희 번역가의 우리말 자막은 짧은 공연 기간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뮤지컬 팬들로 하여금 다음 공연을 기다리게 만들었다.

오랜 기다림이 될 것이라는 관객들의 예상을 뒤엎고 바로 1년 뒤인 2020년 뮤지컬 <썸씽로튼> 첫 라이선스 공연의 막을 올렸다. 지적이면서도 유쾌한 코미디의 원작에 차진 한국어 번역이 더해져 캐릭터들의 완벽한 티키타카 케미, 찰진 호흡으로 관객들에게 끝없는 재미와 웃음을 안겨주며 완벽한 로컬라이즈를 선보였다.

성공적 초연을 입증하듯 뮤지컬 '썸씽로튼'은 이듬해 진행된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을 비롯 주연상, 조연상, 신인상, 앙상블상, 연출상, 음악상, 안무상까지 총 8개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흥행을 인정 받았다. 당시 닉 바텀 역을 맡았던 강필석과 셰익스피어 역의 서경수가 나란히 남자 주연상과 조연상을 수상했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음악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약 1년 만에 돌아온 '썸씽로튼'은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지나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가가 다시 한 번 참여한다. 한층 더 깊고 격이 다른 지적 유희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뮤지컬, 재즈 밴드 컬래버레이션, 방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함께 다채로운 탭댄스를 선보여 온 이정권 안무가도 힘을 보탠다.

오는 12월 23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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