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조 하드포크 업그레이드 성공..카르다노, 이더리움과 경쟁 돌입

이상훈 기자 승인 2021.09.13 10:25 의견 1
[자료=IOHK]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가상자산 시총 3위 카르다노(Cardano)는 13일 알론조 업그레이드를 성공했다고 밝혔다.​

카르다노 개발사 IOHK는 13일 오전 6시 59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방금 알론조 업그레이드를 구현했다. 카르다노 에이다(ADA)를 위한 새 시대의 시작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글을 남겼다.​

IOHK는 또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신나는 시간이 펼쳐질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기대할 것들을 알고 싶다면 우리의 최신 블로그를 참고하라"고 덧붙였다.​

카르다노는 알론조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분증명(PoS) 방식과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자동화된 가상자산 대출 및 거래 등을 지원하는 디파이(탈중앙화금융) 플랫폼 등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르다노는 지금까지 그 명성에 비해 개발이 지연되고 카르다노 생태계를 뒷받침해 줄 킬러 디앱(DApp)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알론조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더리움보다 더 빠르고 더 저렴한 수수료, 그리고 보다 효율적인 블록체인을 제공해 본격적으로 이더리움과 경쟁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론조 하드포크를 앞두고 카르다노의 가상자산 에이다(ADA)는 한때 3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에이다는 이더(ETH)에 이은 가상자산 시총 3위 자리를 굳힐 수 있었다.​

카르다노가 5월 공개한 생태계. [자료=카르다노]
카르다노가 8월 공개한 생태계. 3개월 새 훨씬 많은 파트너사와 기관을 보유하게 됐다. [자료=카르다노]

알론조 하드포크를 앞두고 IOHK의 수장인 찰스 호스킨슨도 본격적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찰스 호스킨슨은 알론조 업데이트를 앞두고 "메인넷을 바꿔(Moving the chains)"라는 글과 함께 5월 12일과 8월 13일에 공개한 카르다노 생태계 지도를 공개했다. 3개월 차이로 크게 증가한 생태계를 보여주며 이더리움에서 카르다노로 블록체인을 바꾸라고 종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료=찰스 호스킨스 트위터]

​이달 8일에는 진공관과 트랜지스터 사진을 올리고 "변화의 시간(Time for a Change)"이라는 글을 남겼다. 역시 이더리움의 느린 전송속도와 비싼 수수료를 대체할 수 있는 카르다노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는 듯 보인다.

​찰스 호스킨슨이 이처럼 이더리움을 자극하는 듯한 글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데에는 홍보를 위한 부분도 있지만 그가 과거 이더리움 재단의 CEO를 역임했다 나온 배경과도 연관 있어 보인다. 찰스 호스킨슨은 2013년 12월부터 이더리움 재단의 CEO를 맡았다. 하지만 초기 창업자들을 둘러싼 이더리움 내부 갈등이 불거지자 찰스 호스킨슨은 개발자 제레미 우드와 함께 이더리움 재단에서 나왔다.

이후 찰스 호스킨슨은 IOHK를 설립하고 이더리움보다 빠르고 우로보로스(Ouroboros)라는 지분증명 채굴 방식을 도입한 메인넷 카르다노를 개발했다.

​카르다노가 알론조 하드포크를 성공한 후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힛빗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알론조 하드포크 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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