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뻐근하고 배뇨 어려운 전립샘 비대증, 초기 치료가 중요

김성원 기자 승인 2021.03.11 11:06 의견 0
성지한방내과한의원 우성호 원장은 "전립선에는 정액이 배출되는 통로인 사정관이 있어 이상이 발생할 경우 배뇨장애는 물론 성기능 장애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자료=한국정경신문]

[성지한방내과한의원=우성호 원장] 남성들에게 있어 소변의 줄기는 건강의 척도로 인식돼 왔다. 실제로 나이가 들수록 그 줄기가 가늘어지고 힘이 약해지는 양상을 띄곤 한다. 그렇지만 단순히 ‘나이 탓’으로 여기며 그 원인을 가벼이 생각해서는 안 된다. 방광 하부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전립선’에 이상이 생긴 것 일수도 있기 때문.

남성의 신체에만 존재하는 작은 크기의 호르몬 기관인 전립선은 정액 속 정자의 운동을 보다 활발히 하는 액체를 분비하며, 배뇨 조절 기능까지 담당한다. 정액이 배출되는 통로인 사정관이 있어 이상이 발생할 경우 배뇨장애는 물론 성기능 장애까지 나타날 수 있다. 그만큼 중요한 기관이며, 혹여 문제가 체감된다면 여간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해당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 질환은 전립선염과 전립샘 비대증(전립선비대증), 그리고 전립선암을 꼽을 수 있다. 전립선염은 비교적 성생활이 왕성한 20-40대에 흔히 나타나지만, 전립선 비대증은 그 반대로 50-60대 중장년 남성들에게 발현되곤 한다. 특히 요즘의 경우 봄철 날씨 변화 등 외적인 요인에 의해 전립샘비대증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흐름이다.

전립샘비대증은 소변을 통해 이동한 세균 감염으로 발현되는 경우가 많으며, 60~69세 남성 중 51%가 임상적으로 진단을 받는다. 감염이 이뤄진 이후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가 좁아져 방광에서 나오는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잔뇨가 생성된다. 2차적으로 방광 조직 변화가 일어날 시에는 소변을 참기 어려워지는 ‘절박뇨’, 혹은 소변 횟수가 증가하는 ‘빈뇨’ 등의 증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 외에도 대표적 증상으로는 ▲소변이 약해 힘을 줘야 하는 증상 ▲소변을 볼 시 통증이 나타나거나 거품이 많이 발생하는 증상 ▲소변이 바로 나오지 않는 증상 ▲소변 색이 진하고 탁한 증상 ▲아랫배가 묵직하고 소변이 가득 찬 증상 ▲속옷에 소변을 지리는 증상 등을 꼽을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생활 리듬을 개선하는 요법으로 개선을 시도할 수 있다. 따뜻한 물에 좌욕하기, 음주 삼가기, 맨손체조 등의 간단한 스트레칭하기 등과 같은 방법이 있다. 그렇지만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면 즉시 의학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혹여 소변이 막혀 잘 배출되지 못하게 되면 방광이 과도하게 팽창돼 방광염 및 요로감염, 신우신염으로 악화될 우려가 있다.

현재 한의학에서는 약화된 하복부 기능을 되살려주는 것에서 전립샘비대증 치료를 시작하고 있다. 12가지 복합약재를 활용한 ‘치뇨단’을 이용해 하복부 순환을 촉진함으로써 주변 근육 긴장을 해소하고 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과민성 방광 개선은 물론 방광 외 신장 기능을 근본적으로 바로 잡을 수 있도록 하며 균형 잡힌 신체를 만드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그렇지만 오남용 시에는 도리어 부정적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사람마다 체질과 현재 상태 등도 다르기에 섣불리 복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르게 병원을 찾아 적합한 치료를 받는 한편, 방광에 좋은 음식을 적절히 섭취하고 컨디션 관리를 이어가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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