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위상 한국 e스포츠의 미래는..이상헌 조승래 의원 'e스포츠 재도약' 포럼 개최

김진욱 기자 승인 2020.11.12 22:23 의견 0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왼쪽에서 네번째)과 이상헌 의원(왼쪽에서 여섯번째) 조승래 의원(왼쪽에서 일곱번째) 의원이 '한국 e스포츠 재도약을 말하다' 포럼에 참석해 한국 e스포츠의 미래를 고민했다.(자료=조승래 의원실)

[한국정경신문=김지성 기자] e스포츠 종주국 한국이 e스포츠 강국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길은 어디에 있는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는 한국 e스포츠의 미래를 고민하는 시간인 ‘한국e스포츠 재도약을 말하다’ 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이상헌 의원과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동주최했다. 여당 중진 의원이 주최하는 자리인 만큼 e스포츠 관련 주관 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까지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행사는 한때 세계 e스포츠 흐름을 주도하며 e스포츠 최강국으로 불렸던 한국이 점차 그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앞으로 한국 e스포츠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

한국은 지난 20년간 e스포츠의 종주국으로 불리며 e스포츠 역사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한국의 입지는 지속적으로 좁아졌다.

스포츠를 산업으로 바라보고 있는 북미가 e스포츠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했다. 여기에 중국은 e스포츠를 미래 스포츠로 일찌감치 인정하고 아시안게임의 시범 종목으로까지 진출시키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특히 글로벌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한 중국의 텐센트와 그 자회사 라이엇 게임즈를 중심으로 e스포츠를 하나의 거대한 콘텐츠 비즈니스로 만드는데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e스포츠를 젊은 층의 놀이 거리나 게임 마케팅의 한 분야, 혹은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정도로 바라보며 성장의 한계를 극명하게 드러내왔다.

이러한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2020 롤드컵에서 우리나라 담원게이밍이 3년 만에 우승을 되찾아오며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한국은 이전과 같이 글로벌 e스포츠 생태계에서 강한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대한민국이 만들어온 e스포츠 생태계가 후발주자인 북미, 유럽, 중국 등에게 밀리며 선수 공급을 하는 수준의 역할이 강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e스포츠의 현재를 점검하고, 경쟁력을 높여 ‘재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학계‧게임단‧협회‧게임사 관계자들이 모여 한국 e스포츠의 미래를 이야기했다.

이날 행사 머리에는 GEN.G e스포츠 이종엽 이사의 ‘상향평준화 속 e스포츠 강국 위상을 되찾으려면’과 한국콘텐츠진흥원 김혁수 게임본부장의 ‘종주국으로서의 e스포츠 표준(거버넌스)을 제시하려면?’을 주제로 공론의 장을 열었다.

이어 토론에는 샌드박스 게이밍 김목경 감독, 팀 다이나믹스 오지환 대표, 이상헌의원실 이도경 비서관, 터키팀인 슈퍼매시브에서 코치로 활약하고 있는 이창석 코치가 참석했다.

토론 시간에는 e스포츠 팀과 선수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방안, 최근 국내 프로팀의 프런트 논란, e스포츠 진흥을 위한 정부의 역할 등 e스포츠 팬과 선수, 관계자들이 관심을 가질 질문이 이어졌으며,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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