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11월 1일 은퇴 경기 "할아버지 될 때까지 축구" 눈물 흘린 설아·수아·시안

김지연 기자 승인 2020.10.27 08:06 의견 0
1998년 데뷔한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은 2020시즌을 끝으로 23년의 프로 생활을 마무리한다. (자료=전북현대모터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전북현대 이동국이 연일 화제다.

27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이동국이 급상승 검색어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시선을 끈다. 이동국이 지난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은퇴 소식을 전한 후 관심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는 “아쉬움과 고마움이 함께 했던 올 시즌을 끝으로 저는 제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았던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41세 국내 최고령 선수로 23년간 프로축구선수로서의 활약을 마치고 제2의 인생을 선언한 이동국은 오는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갖고 K리그 최종전인 11월 1일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를 갖게 될 예정이다.

이동국은 지난 2009년 전북현대에 입단해 K리그 우승 7회, AFC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등 제2의 전성기를 구축하며 전북현대와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로 맹활약했다.

특히 2009년 입단 첫해 전북의 창단 첫 리그 우승을 견인하고 자신도 득점왕을 거머쥐는 등 팀과 선수 모두에게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

이동국의 은퇴 소식은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유명세를 얻은 아이들에게도 큰 슬픔으로 다가서 이슈가 됐다. 

이동국의 아내 이수진 씨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학교 끝나고 차에 타서 아빠의 은퇴 소식을 처음 알리고 은퇴발표 영상을 함께 보면서 어린 아이들의 느낌은 어떨까 내심 궁금했는데 이렇게 폭풍오열을 할줄이야"라며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에는 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아빠 이동국의 은퇴 발표 영상을 보고 있는 설아, 수아, 시안이의 모습이 담겨있다.

설아는 "아빠는 왜 그만두는거야? 아빠 그냥 계속 할아버지 될 때까지 계속하지. 왜 이렇게 그냥 가운데 잘 할 때 딱 가운데에서.."라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수아와 시안이도 함께 영상을 보며 눈물을 훔쳤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