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북웨딩컨설팅 김민정 대표 "새터민 여성들, 제2의 인생 열어 드립니다"

김성원 기자 승인 2020.08.04 11:53 의견 0
남북웨딩컨설팅 김민정 대표 (자료=한국정경신문)

[한국정경신문=김성원 기자] “북한에서 온 새터민 여성들이 새로운 삶에 적응하고 안정적인 인생을 영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결혼이다" 

남북웨딩컨설팅 김민정 대표는 '통일 커플'을 맺어 주느라 점점 더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4일 현재 대한민국에는 3만 7000여명의 새터민이 살아 간다. 이 중에서 80% 이상이 여성. 새로운 희망을 품고 남한으로 찾아오는 새터민 여성들은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남녀 새터민들이 좋은 인연을 찾아 행복한 제2의 인생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게 천직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내 가족, 내 형제의 인륜지대사’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오로지 고객의 입장만 생각하며 진심 어린 마음으로 결혼을 중개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평생을 함께 할 인연을 찾는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는 김 대표는 "실제로 고객 중에서는 17번의 만남 끝에 결혼에 성공한 커플도 있다"고 전했다. 

사실 그녀도 북에서 남편과 사별하고 남한으로 넘어와 정착하던 중 지금의 배우자를 만났다. 이후 우연한 기회에 커플매니저의 일을 접하고 난 뒤 결혼 컨설팅 사업을 시작했다. 김 대표 자신이 우리나라에서 살아가고 있는 새터민 여성 출신이었기에 회원들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김민정 대표를 포함한 남북웨딩컨설팅 직원들은 모두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다. 체계적인 결혼 컨설팅을 위한 까다로운 회원 검증과 철저한 관리분석은 기본이다. 모든 조건과 이상형, 선호도, 환경 등 기본적인 조사를 탄탄하게 진행한 뒤 회원들 각각의 성향을 개인별로 분석해 그에 맞는 인연을 찾아주고 있다.

김 대표는 "그래도 매칭만큼은 제가 직접 담당합니다"며 미소 지었다.

미팅 횟수를 채우기 위해 무분별한 만남을 주선하지 않는다는 것도 이 회사의 특징. 단 한 번의 만남이 이뤄지더라도 진정성 높은 만남이 될 수 있도록 개별 회원을 관리한다.

김 대표는 새터민 여성들과 가족처럼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면서 결혼식과 각종 경조사에도 거의 빠지지 않는다. 안정적인 정착과 결혼 생활을을 지원하기 위한 '사후 노력'인 셈이다. 그로 인해 실제 2000여 명의 여성 회원들이 김 대표와 지금까지도 단단한 인연과 신뢰의 끈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남북웨딩컨설팅은 ‘2018 한국을 빛낸 사회발전 대상’, ‘2019 창조 혁신 한국인 대상’을 잇따라 수상했다. 이어 '2019 신뢰만족도 1위 브랜드' 대상까지 받는 등 업계에서 인정 받는 우수업체로 성장했다.

김민정 대표는 "새터민 여성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많은 지원도 필요하지만, 우리 사회가 따뜻한 시선으로 감싸주는 것이야말로 가장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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