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위메이드가 ‘미르M’ 중국 출시에 사활을 걸었다. 현지에서 인지도 높은 IP(지식재산권)인 만큼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있는 것이다. 본업인 게임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적자 행진에도 마침표를 찍겠다는 각오다.

위메이드가 13일 ‘미르M’을 중국에 출시한다. (사진=위메이드)

12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13일 ‘미르M’을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원작 ‘미르의 전설2’ 특유의 재미 요소와 주요 시스템을 계승한 타이틀이다. 동시에 최신 중국 게임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콘텐츠를 대거 추가했다.

특히 현지에서 ‘미르’ IP의 인지도가 높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로 ‘미르의 전설2’는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점유율 65%(2004년), 동시접속자 수 80만명(2005년)을 기록한 바 있다. 관련 시장 규모는 약 9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리니지’ 수준의 위상을 중국에서 확보하고 있다는 뜻이다.

위메이드와 액토즈소프트가 체결한 라이선스 계약 규모는 5년간 5000억원에 이른다. 중국 내에서 ‘미르’ IP가 가진 브랜드 파워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후 계약 주체가 셩취게임즈 자회사 란샤로 변경되면서 연간 1000억원이 아닌 6개월마다 500억원씩 수령하는 방식으로 내용을 수정했다.

‘미르M’ 중국 출시는 위메이드의 실적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위메이드는 올해 상반기 내내 적자를 냈다. 3분기에는 ‘미르’ IP 계약금 500억원이 일시 인식되면서 흑자로 돌아섰지만 주요 게임 매출은 하향세였다. 신규 매출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뜻이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본업인 게임사업 쪽에 더욱 힘을 실어줄 방침이다. 박관호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한 이후 회사는 블록체인 사업을 합리화하고 게임 쪽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출시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대표적이다. 이 게임은 국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뒤 블록체인 버전으로 재탄생해 글로벌로도 진출했다. 글로벌 버전의 경우 여전히 15만명 수준의 동시접속자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MMORPG 단일 장르 의존에서 탈피해 ‘시장 다각화’와 ‘글로벌 확장’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다양한 장르 개발과 더불어, 스팀과 콘솔 등 글로벌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미르M’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캐시카우 역할을 해야 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PC·콘솔 진출 쪽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됐지만 그 기반이 될 캐시카우도 중요하다”며 “위메이드의 경우 ‘미르’ IP를 기반으로 회사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 될 것이며 ‘미르M’의 중국 출시 성과가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