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김미라 기자] 아누비 재단이 신생 디파이 프로젝트인 아이디얼 프로토콜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디파이 4.0 기반의 자율 경제 모델 실현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투자는 지난 15일에 이루어졌다.

아이디얼 프로토콜은 탈중앙화 온체인 경제 조절기를 표방하며, 프로토콜이 직접 유동성을 소유하고 관리하는 구조를 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버넌스는 온체인 자동화 방식으로 운영되며, 기여도에 기반한 보상 분배 시스템도 핵심 모델로 제시됐다.

아이디얼 프로토콜은 시장의 단기 유동성 중심 구조, 과도한 가격 변동성, 불투명한 거버넌스 등을 해결 과제로 삼고 있다. 프로젝트 측은 유동성 채권 구조, 국고 축적과 순환, 일중 10퍼센트 자동 조절 메커니즘을 통해 시장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토큰 구조도 함께 공개됐다.

총 발행량은 2천100만 개로 추가 발행 없이 고정형 공급 구조를 지향한다고 전해진다. 매수 수수료 2퍼센트, 매도 수수료 5퍼센트의 일부를 국고로 환류하거나 소각하는 방식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누비 재단은 인공지능, 웹3, 블록체인 인프라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투자 기관으로, 이미 탈중앙화 인프라 혁신을 촉진할 1억 원 규모 펀드 조성을 발표한 바 있다.

블록체인 컨설팅기업 레버리지퓨처의 헨리유 대표는 “이처럼 여러 프로젝트에 분산해 투자하는 다오 구조는 암호화폐 시장의 불안정성을 줄이는 현실적 대안”이라며 “커뮤니티 주도의 분산형 투자 생태계는 장기적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시장 순환을 복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까지 아이디얼 프로토콜의 거버넌스 활성화 시점, 다중 체인 확장 여부, 인공지능 기반 국고 운용 도입 일정 등은 공식 발표 자료 외에 구체적 확인이 어렵다. 프로젝트는 2025년 하반기 거버넌스 단계 진입과 유동성 채권 풀 오픈을 시작으로, 멀티체인 확장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