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앞으로 5년 동안 생산적·포용적 금융에 108조원을 투입한다. 이는 앞서 생산적 금융 전환 계획을 발표한 하나금융지주(100조원), 우리금융지주(80조원)보다 더 큰 규모다.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가운데)과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왼쪽 두번째) 등이 생산적·포용금융 108조원 지원계획을 알리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NH농협금융지주)
NH농협금융은 정부가 추진하는 ‘생산적 금융 대전환’에 발맞춰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 동안 총 108조원 규모의 ‘NH 상생 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총 108조원 중 93조원은 생산적 금융에, 15조원은 포용 금융에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농협금융 회장 직속의 ‘생산적금융특별위원회’를 신설해 이찬우 회장이 진도상황과 자회사 간 협력체계를 직접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지난 2일부터 생산적 금융 활성화 전담조직을 가동하고 있다. 현재 ▲모험자본·에쿼티 ▲투자·융자 ▲국민성장펀드 등 3개 분과의 실행 구조를 운영 중이다.
우선 모험자본·에쿼티 분과는 약 15조원으로 증권 종합투자계좌(IMA)를 중심으로 모험자본과 농업·농식품기업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사업인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추진, 성장주도코리아펀드 운용, 벤처펀드 활성화 등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
투·융자 분과는 약 68조원 규모다. 첨단전략산업, 지역특화산업, 창업 벤처기업 등을 중심으로 기업 성장지원 대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관세 피해기업에 금리 우대 등 지원 강화도 병행한다.
국민성장펀드 분과는 약 10조원이다. 산업은행 첨단전략기금과 연계한 민·관 합동 투자와, 정부의 ‘5극 3특’ 전략에 부합하는 지역 특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농업·농식품 기업 전용 펀드 조성, 농업인 대상 우대금리와 정책자금 연계 등 금융지원 확대로 농업과 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찬우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상생 성장으로 나아가겠다”며 “한국경제의 혁신과 성장을 견인하는 금융그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