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올해 3분기 금융시장의 유동성 원천인 환매조건부채권(레포·REPO) 거래규모가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한국예탁결제원 본사 전경 (사진=한국예탁결제원)
 
31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3분기의 총 레포 거래금액이 외화 거래를 포함해 1경2468조6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일평균 잔액은 250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6.34% 늘었다.
레포 시장은 금융사가 보유 채권을 담보로 초단기 자금을 조달하는 곳으로, 주식·채권·펀드 등의 결제금 원천이 되어 금융시장의 ‘혈관’ 역할을 한다.
차입 규모를 나타내는 일평균 레포 매도 잔액은 자산운용사가 125조4000억원(50%)으로 가장 많았고, 국내증권사(75조8000억원·30.2%), 비거주자(22조원·8.8%) 순이었다. 대여 규모인 매수 잔액도 자산운용사가 84조3000억원(33.7%)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국내은행(63조4000억원·25.3%)과 비거주자(30조원·12%)가 뒤를 이었다.
담보 증권으로는 국채가 148조7000억원(55.4%)으로 가장 많이 사용됐고 금융채(71조9000억원·26.8%), 특수채(28조원·10.4%) 순이었다. 통화별로는 원화가 87%, 외화가 13%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