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SK하이닉스가 AI 서버용 메모리 호황을 등에 업고 3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했다. 분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SK하이닉스는 29일 3분기 경영실적이 매출 24조4489억원, 영업이익 11조38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2조5975억원으로 영업이익률 47%, 순이익률 52%를 각각 달성했다.

회사는 AI 인프라 확대로 HBM과 DDR5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폭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28GB 이상 고용량 DDR5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2배 늘었다. 기업용 SSD 수요도 꾸준히 확대됐다.

3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27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조9000억원 증가했다. 차입금은 24조1000억원에 그쳐 순현금 체제로 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개발을 완료한 차세대 HBM4를 4분기부터 출하할 예정이다. 주요 고객들과 D램, 낸드 전 제품군에 대해 내년까지 공급 협의를 모두 마친 상태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AI 기술 혁신으로 메모리 시장이 새 국면에 들어섰다”며 “고객 수요에 신속히 대응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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