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올해 3분기까지 누적 회사채 발행 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했다. 금리 인하기에 진입하면서 회사채의 금리 매력이 커졌고 시중 내 유동성도 풍부해진 결과 발행수요가 늘어난 효과로 풀이된다.
회사채 누적 발행액이 올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17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누적된 회사채 발행액은 총 107조266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66조8531억원에서 작년 89조8793억원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올해 처음 10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회사채 발행시장이 강세를 띤 이유는 금리 인하기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회사채 투자 매력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난 9월 9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재개했고 한국 역시 부동산 시장·환율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월별로 살펴볼 때에는 지난달 회사채 발행량이 가장 많았다. 5∼8월에는 줄곧 10조원을 밑돌았으나 9월에는 16조595억원으로 뛰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9∼10월의 만기 규모가 작년보다 크게 감소해 발행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긴 추석 연휴와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선발행하려는 수요가 많았다”라며 “이로 인해 지난달 회사채 발행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