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롯데마트가 신선 식품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로 나섰다.

롯데마트는 이달부터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칠레 연어 지정 양식장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롯데마트가 이달부터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칠레 연어 지정 양식장을 운영한다.(사진=롯데마트)

지난 16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이 발표한 2025년 7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 6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4% 상승했다. 특히 소비자 수요가 높은 대표 수입 수산물인 연어가 포함된 냉동어류는 수입가격지수가 전년대비 11.1% 증가했다. 이는 고환율 영향이 지속되면서 수입 금액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롯데마트는 지정 양식장 선정을 위해 지난 7월 초 칠레 푸에르토몬트 지역에 위치한 연어 양식장 두 곳과 현지 가공장을 방문했다.

롯데마트는 지정 양식장을 통해 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지정 양식장의 경우 사전 계약 방식으로 진행돼 환율 영향을 덜 받아 고환율 시기에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연어를 들여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위해 1000여톤의 연어 원물을 사전 계약해 국제 시세 대비 최대 15% 저렴하게 수입할 예정이다. 더불어 연어 수입량을 사전에 확정해 생산자 수익을 보전함으로써 고품질 연어를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대형마트 중 유일하게 칠레산 연어를 냉장 상태로 항공 직송해 들여오고 있다. 롯데마트는 항공 직송 방식을 통해 유통 단계를 축소함으로써 연어의 신선도와 가격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

롯데마트는 7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일주일간 대용량 필렛 연어 ASC 인증 파타고니아 생연어(500g/칠레산)를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1만원 할인한 1만9900원에 판매한다. 해당 상품은 ASC(수산양식관리협의회) 인증을 받은 지속가능한 양식 수산물로 자연과의 균형을 고려한 책임 있는 양식 환경에서 생산돼 품질이 우수하다.

롯데마트는 연어 외에도 해외 직소싱과 국내 지정농가 운영을 통해 식재료 가격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마트는 베트남 고산지에서 재배한 B750 바나나를 직소싱해 연간 2000톤 이상 들여오고 있다.

필리핀산 대비 1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계육에서는 지정농가 제도를 도입해 시세 변동에 영향받지 않는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하림과 협업해 생산 전 과정을 관리하면서 품질 유지에 힘쓰고 있으며 지정농가 제도를 통해 브랜드 계육 판매가 대비 약 1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조성연 롯데마트·슈퍼 수산팀 MD는 “급변하는 고환율 및 국제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자 현지 지정 양식장을 통해 고품질 연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연어하면 롯데마트가 떠오를 수 있도록 연어 파격가 할인 행사 준비와 더불어 고품질 연어 산지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