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롯데마트가 지난 6월 26일 오픈한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이 식료품 전문성과 체류형 콘텐츠를 결합한 점포 전략을 기반으로 구리시민들의 생활에 밀착한 쇼핑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롯데마트는 그랑그로서리 구리점 오픈 한 달간(6월26일~7월25일) 누적 방문객 30만명을 돌파했다고 29일 전했다. 이는 당초 설정한 매출 목표를 70% 이상 초과 달성한 셈이다.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이 오픈 한 달간(6월26일~7월25일) 누적 방문객 30만명을 돌파했다.(사진=롯데마트)

이는 구리점이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지역 고객에게 신뢰받는 생활 밀착형 쇼핑 플랫폼으로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데이터와 진정성에 기반한 하이퍼로컬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철저한 상권 분석을 통해 지역 인구 구성과 소비 패턴을 면밀히 반영하고 식료품 전문성과 가족 단위 체류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미래형 점포 모델을 완성했다. ▲차별화된 상품력 ▲지역과의 상생을 통한 신뢰 확보 ▲고객 체류를 유도하는 몰링형 콘텐츠 전략이 맞물리며 시너지를 발휘했다.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은 매장의 약 90%를 식료품으로 구성해 전문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냉동 간편식 500여 종을 운영하는 데일리 밀 솔루션은 미식에 대한 관심이 높고, 식사 준비 시간 단축을 중시하는 맞벌이 가구를 중심으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구리점의 냉동식품 매출은 전 점 평균 대비 3배 이상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오픈 첫 달 냉동식품 상품군 매출 1위를 차지했다.

해외 단독 직소싱 상품과 건강 기능성을 강조한 식단 케어 상품군은 구리점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니치레이사의 히야시츄카는 전자레인지 조리 후에도 차갑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으로 구리점 단독 운영 중이다.

같은 브랜드의 탄탄멘도 구리점 단독 상품으로 비빔면과 국물면 중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 다양한 맛을 선호하는 고객층에 호응을 얻고 있다.

프랑스 냉동식품 1위 브랜드 피카드의 대표 상품 20여 종도 오프라인 단독으로 갖췄다. 델리 코너 대표 메뉴인 요리하다 월드뷔페를 냉동 HMR 형태로 재구성해 상품 다양화를 꾀했다.

웰니스 식생활 수요에 맞춰 운영 중인 메디쏠라 기능식 도시락 시리즈는 영양 밸런스 샐러드부터 당뇨·신장 케어 등 질환별 맞춤 제품으로 구성돼 식이요법, 체중 관리, 생활 질환 예방 등 세분화된 고객 니즈를 충족한다.

글로벌 퀴진 코너에서는 전 점포 중 가장 많은 세계 각국의 조미식품을 취급한다. 고객들이 집에서도 손쉽게 다양한 국가의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국가별 대표 조미료부터 독특한 이색 양념까지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며 식문화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선사한다.

수입식품 특화존에서는 대만 산수공 설화병, 일본 산토리 이에몬 교토 레몬네이드 등 여행지에서 인기를 끈 상품들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해외 미식 경험을 일상으로 이어가려는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과의 상생도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구리시는 2021년 기존 구리점 철수 이후 대형마트 공백 상태가 지속되면서 롯데마트 재입점에 대한 시민 기대가 높았다. 롯데마트 재유치가 지난해 구리시 10대 뉴스 1위에 오를 만큼 상징적인 이슈였다.

이러한 지역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고 지역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인근 구리시 농수산물도매시장과 협업해, 유통 단계를 최소화한 구리시 상생 농산물 코너를 마련했다. 구리시민들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의 신선한 상품을, 시장 상인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였다.

해당 코너는 당일 경매된 애호박, 다다기 오이 등 10여 종의 상생 농산물을 직송 방식으로 선보였고 누적 판매 물량은 약 20여톤에 달한다. 특히 폭염 여파로 채소값이 급등한 상황에서도 주요 품목을 시세 대비 평균 30%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 장바구니 부담 완화에 일조했다.

구리점은 매장을 시민 중심 공간으로 조성해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2층에는 롯데마트 최초로 도입된 트니트니 플러스 문화센터와 체험형 매장인 토이저러스가 함께 자리해 주말 가족 고객의 체류를 유도한다.

트니트니 플러스 문화센터는 체육·미술·음악을 융합한 프리미엄 유아 콘텐츠로 구성됐으며 개장 첫 달 수강생이 몰려 대다수 강좌가 조기 마감됐다. 등록 회원 수 역시 일반 점포 대비 50% 이상 높아 가족 고객의 일상적 방문을 견인하는 주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토이저러스는 캐치! 티니핑, 뽀로로, 반다이 등 인기 키즈 브랜드를 숍인숍 형태로 구성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체험형 콘텐츠로 꾸며졌다. 토이저러스 구리점의 주말 방문객 수는 일반 점포 대비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전략은 고객 만족도를 넘어 시민들이 마트를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여가와 휴식을 즐기고 자녀와의 추억을 만드는 공간으로 진화한 구리점은 자연스럽게 구리시민들의 일상 속 최애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임동훈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장은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은 데이터 기반 상권 분석과 지역 맞춤 콘텐츠 기획을 통해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시민 일상에 스며드는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지역 고객의 일상에 실질적인 가치를 더할 수 있도록 식료품 전문성과 가족 체류형 콘텐츠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