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LG유플러스가 양자내성암호(PQC) 저변 활성화를 위해 앞장선다.

28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9월 12일까지 국내 ICT 관련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양자내성암호 전환 기술 공모전’을 진행한다.

LG유플러스가 PQC 기술 공모전을 연다. (이미지=LG유플러스)

이번 공모전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한국정보보호학회·크립토랩과 함께 준비했다. 양자컴퓨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핵심 기술인 PQC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점검하고 산업 현장에 활용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공개키 암호체계를 빠르게 무력화할 수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한 PQC 기술의 도입과 고도화가 필수적이다.

공모 분야는 ▲PQC 알고리즘 최적화 ▲PQC 알고리즘 응용 등 2개로 나뉜다. ‘알고리즘 최적화’ 분야는 FPGA·ASIC·임베디드 환경에서의 최적화 기술과 수학적 연산 최적화 기법을 다룬다. ‘알고리즘 응용’ 분야는 SW·통신·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술 적용 사례와 실증 과제를 대상으로 한다.

참가자들은 과제 수행 시 ‘PQC 마이그레이션 플랫폼’을 통해 알고리즘과 결과물을 직접 검증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NIA의 ‘개방형 양자 테스트베드 구축·운영’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다양한 PQC 알고리즘 라이브러리와 API 및 부채널 공격 분석, 성능 테스트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공모전 접수는 9월 12일까지 PQC 마이그레이션 플랫폼 웹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각 참가자는 마감일까지 결과물을 온라인으로 제출해야 한다. 평가에는 암호학·보안공학·시스템응용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평가를 거쳐 11월 최종 수상팀이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수상자에게는 ▲대상(1팀) 500만원 ▲최우수상(2팀) 각 300만원 ▲우수상(2팀) 각 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우수 기술과 아이디어는 PQC 마이그레이션 플랫폼을 통해 공공·민간 분야 보안 시스템에 적용돼 기반 기술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는 PQC 기술에 대한 관심과 지식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정기 온라인 기술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크립토랩 최형민 박사가 ▲현대 암호의 이해 ▲양자내성암호 기술과 표준화 동향을 소개한 제1회 세미나를 진행했다.

주엄개 LG유플러스 유선사업담당은 “PQC는 미래 디지털 사회의 신뢰 기반이 될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공모전이 국내 PQC 생태계 확대와 기술 실용화 및 고도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