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KT가 글로벌 협력을 통해 정밀측위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KT는 트림블과 협력해 통신 네트워크 기반의 정밀측위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KT가 정밀측위 고도화를 위해 트림블과 협력한다.
KT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행을 시작으로 정밀측위 서비스의 안정적인 제공을 위해 파트너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트림블은 미국에 위치한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정밀측위 등 다양한 위치기반 기술과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위성 기반 위치 항법 시스템(GNSS)의 데이터 오차를 보정하는 트림블 RTX Fast에 5G 및 LTE 통신 인프라를 결합해 고정밀 측위 서비스로 고도화했다.
위치 항법 시스템은 전세계의 위성으로부터 수신한 신호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계산하는 솔루션이다. 지도 앱이나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된다. 하지만 터널이나 지하 또는 건물 안 등 위성 정보를 수신할 수 없는 환경에서는 위치 계산이 어려워지는 단점이 있다.
또한 위성 신호는 지구의 대기를 통과하며 신호 지연이나 경로 간섭 등 다양한 오차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정확한 위치 산출을 위한 보정 기술이 필요하다. 이 지점에서 KT의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해 위치 보정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기존 한계를 보완한다.
KT와 트림블은 고도화된 정밀측위 솔루션을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과 V2X(차량사물통신) 기능을 보유한 차량에 적용하는 데 힘을 모은다.
차량 제조사는 프로토타입부터 실제 생산 차량까지 대부분의 자율주행 테스트와 개발에 정밀측위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은 ISO 26262 기능안전 국제표준의 ASIL 인증도 받았다.
이와 함께 KT는 스마트도시나 물류 등 다양한 IoT 솔루션 영역에 정밀측위 솔루션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트림블은 물론 전 세계의 기술 파트너사와 협력해 실시간 센싱 및 데이터 융합 기반 위치정보 서비스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트림블 첨단측위부문장 올리비에 카사비앙카 부사장은 “트림블은 연결된 미래 세상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기술을 성장시키고 확장하고 있다”며 “북미와 유럽에 구축한 RTX Fast의 커버리지를 한국까지 확대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KT 엔터프라이즈부문 전략고객사업본부장 김원태 전무는 “KT의 전국망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와 트림블 RTX Fast의 접목은 정밀측위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킨 것”이라며 “정밀측위 솔루션이 필요한 기업이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위치정보 데이터를 적용할 수 있도록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