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NH투자증권이 신한지주에 대해 7월 실적발표일에 약 5000억원 규모의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할 전망이라며 목표가를 8만7000원으로 높였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신한지주 목표주가를 7만3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상향한다”면서 “주된 상향 근거는 정부의 자본시장 부양 정책에 따른 주주환원 불확실성 감소를 반영한 것이고 할인율 5%p 축소했으며 목표주가는 올해 예상 BPS(주당순자산가치) 11만1182원에 타깃PBR(주가산자산비율) 0.78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2분기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과 낮은 자산성장, 안정적인 실적에 힘입어 CET1비율이 3월말 13.27%에서 6월말 13.4~13.5%로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사측이 제시한 적정 자본비율(13.1%)을 여유 있게 초과하는 수준이다.
양호한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하반기 약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예상되며 이는 기존 예상(3500억원)을 상회하는 것이다. 이를 반영한 연간 총 주주환원율도 45.5%로 전년(40.2%) 및 사측의 기존 올해 밸류업 계획(약 42~43%)을 넘어설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 2025년 PBR은 여전히 0.57배에 불과하다”면서 “PBR 1배 미만에서는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으로 BPS 개선을 통한 PBR 하향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은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2분기 지배순이익은 1조4058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대출성장은 +0.6% q-q으로 성장률은 낮지만 NIM(순이자마진)은 -1bp q-q으로 방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경상 충당금 증가로 대손비용률은 49bp(+10bp q-q, -8bp y-y)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