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맹그로브 숲 복원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7일 베트남 남부 짜빈성 정부, 현지 사회적기업 맹그러브(MangLub)와 맹그로브 숲 복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베트남 짜빈성 지역에서 맹그로브숲 복원사업 출범식을 마친 지역 관계자 및 주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이번 협약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2030년까지 축구장 420개에 해당하는 300헥타르 규모의 맹그로브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지 주민들이 묘목 식수와 관리에 직접 참여해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도 기여한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부터 7년간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MOU는 2030년까지 사업 추진에 필요한 부지 확보를 위해 체결됐다.
맹그로브는 열대우림보다 5배 많은 탄소를 흡수하고,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 역할을 한다. 해안 침식과 토양 유실을 막는 자연 방파제 기능도 갖췄다. 그러나 최근 50년간 동남아 해안 맹그로브 숲의 절반 이상이 관광 산업과 양식업 등으로 파괴돼 국제사회 우려가 커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미얀마, 피지 등에서 총 236헥타르에 약 91만 그루의 맹그로브를 심었다. 구성원들이 직접 식수 봉사에 참여했다. 20억원 규모의 사업비도 임직원 급여 1%를 모은 ‘1% 행복나눔기금’에서 마련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환경부장관 표창, 2021년 베트남 짜빈성 인민위원회 공로상 등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역사회 공헌을 인정받았다.
김우경 SK이노베이션 PR실장은 “베트남은 핵심 사업 지역 중 하나”라며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생태계 복원과 지역사회 상생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