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차유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민생과 한반도 평화 문제를 중심으로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이 대통령의 4∼7일 중국 국빈 방문 세부 일정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4일 베이징에 도착해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진 뒤 5일 오후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을 전후로 경제·산업·기후·교통 등 분야에서 양국 교류 확대를 위한 10여 건의 양해각서(MOU) 서명식과 국빈만찬도 예정돼 있다. 위 실장은 "민생과 평화는 분리될 수 없는 사안"이라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이라는 공통 목표 아래 한중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위 실장은 "한중 관계의 전면적 복원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될 수 있도록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도 논의 대상이다. 위 실장은 한한령(限韓令)과 관련해 "중국 측은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태도지만 문화 교류 확대를 통해 실질적 개선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내 K팝 콘서트 개최에 대해서는 "이번 방문 기간 중 성사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서해 구조물 문제 역시 기존 실무 협의를 바탕으로 추가 진전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측이 최근 외교 채널을 통해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를 요구한 데에 대해 위 실장은 "한국 정부는 해당 원칙을 존중해 왔으며 대만 문제 역시 일관된 입장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 채택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공동 문건을 준비하거나 협의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경제 일정도 이어진다. 이 대통령은 5일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중국 경제계 인사들과 교류하고 6일에는 리창 국무원 총리를 접견해 오찬을 함께한다. 같은 날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다. 위 실장은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과 임시정부 청사 설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고 과거 한중 양국의 협력 경험을 되새기는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국빈 방문에 대해 위 실장은 "2개월 만에 상호 국빈 방문이 이뤄진 것이자 양국 모두 올해 첫 국빈 정상외교 일정"이라며 "한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