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하나증권이 CJ ENM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9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티빙·웨이브 합병 조건부 승인에 더해 새 정부 K컬처 글로벌 브랜드화 공약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1일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한한령 완화 기대감이 확산될 때는 중국 없이도 꾸준히 증익 가능한 기획사를 최선호한다”며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 해당 섹터가 저평가를 어느 정도 해소한 만큼 하반기엔 미디어·드라마 섹터에도 봄이 찾아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오래 기다려 온 티빙·웨이브 합병 가시화와 광고 회복, 한한령 완화 기대감 확대가 겹치면서 티빙 투자 확대 결정 후 이어진 조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디어·드라마 섹터와 CJ ENM에 대한 관심 확대를 추천했다.
지난 10일에는 티빙·웨이브의 임원 겸임 기업결합심사가 내년까지 기존 요금제를 유지하는 조건부로 승인됐다. 이는 통합 조치의 사전 단계로 해석 가능하다. 합병 후 국내 가입자 수는 넷플릭스에 이어 2위로 추정됐다. 향후 결합 요금제 출시를 통한 가입자 증가와 제작비 절감 시너지도 기대됐다. 오는 2027년까지 목표 가입자는 1500만명이다.
이 연구원은 “정부도 K컬처 글로벌 브랜드화를 목표로 하는 지원을 공약으로 제시했다”며 “내수 부양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이 예상하는데 하락 폭 높았던 광고 업황도 1분기를 저점으로 가파르게 회복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달에는 동사가 실패한 적 없는 남자 아이돌 오디션이 재개된다”며 “계약 기간도 기존 2년 반에서 5년으로 확대돼 지속성 있는 수익 기여를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