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롯데정밀화학이 2분기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하이투자증권은 그린소재 전방수요 호조가 장기화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1일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롯데정밀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6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4%, 컨센서스 대비로도 18%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그린소재는 전방수요 호조로 판매량이 늘고 판가는 유지된 반면 원재료인 펄프·EO와 운임료 등의 비용부담 완화 및 환율상승 효과가 두드러지며 역대 최대치 이익을 달성했다”며 “지난 2021~2022년 평균 25% 내외 그쳤던 그린소재 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4분기 이후 매 분기 50% 상회하며 이제는 완연한 ‘정밀화학’ 업체로서의 체력을 갖춘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그린소재 호조가 이번 분기에 이어 2025년까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조선·자동차·인프라 중심의 산업용 헤셀로스 판매량 증가, 내년 상반기 헤셀로스 설비 1만톤 증설, 2025년 상반기 식의약품 0.3만톤 증설 물량이 각각 반영되면서 그린소재 부문 이익체력은 점차 레벨업이 이뤄질 수 있겠다”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은 인도 내수경기 호조에 따른 수혜에도 주목했다.

전 연구원은 “2025년 말까지 인도 내 생산설비는 현재 대비 30%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페인트는 헤셀로스의 주 적용처이고 인도는 롯데정밀화학의 판매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 그 직접적인 수혜를 누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염소계열 내 주요 제품 중 하나인 ECH(에폭시 수지 원료) 역시 조선·자동차·건설 등을 전방으로 하고 있어 인도 경기 호조는 ECH 시황 개선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