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아들국적 밝혀 논쟁 끝내야"..나경원 대표 "원정출산 아니다"

최태원 기자 승인 2019.09.22 13:25 | 최종 수정 2019.09.27 22:00 의견 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아들의 국적문제를 명쾌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자료=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아들의 국적 문제를 분명히 밝힐 것을 요구하면서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는 2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와 같은 취지의 글을 남겼다. 홍 전 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아들 국적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사실에 대해 "이번 논쟁은 검찰에 고발까지 되었고 조국 자녀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형평상 그냥 넘어 갈수 없는 사건이 되었습니다"라고 전제했다. 

이어 홍준표 전 대표는 "핵심은 다른 사항도 있지만 원정출산 여부 입니다"라고 전제하며 "서울에서 출생했다고 말로만 하는 것 보다..(중략) 예일대 재학중인 아들이 이중 국적인지 여부만 밝히면 그 논쟁은 끝납니다"라고 덧붙였다.

잘 알려진대로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아들은 한국국적이 맞다"며 "원정출산이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측은 나 원내대표을 향해 "'내 아들은 미국국적이 아니다'라고 외쳐보라"며 응수하기도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나 원내대표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산후조리를 했다고 알려진 라치몬트 산후조리원은 국내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웹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일일히 답할 가치를 못 느낀다며 무조건 다 공개해야 할 이유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아들의 국적문제를 명확하게 정리하지 않은 채 무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상황은 홍준표 전 대표까지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으로 흘렀다. 민경욱 한국당 의원은 홍 전 대표의 이 같은 문제 제기에 '내부총질'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홍준표 전 대표의 글에 대한 나경원 원내대표의 공식적인 언급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일일이 답변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 고수할 가능성도 물론 없지 않다. 하지만 웹상에서는 나 원내대표의 모호한 태도에 대해 비판의 시각이 적지 않다.

주요 포털 사이트 내 관련 기사 댓글에는 "부산 가서는 부산에서 아들을 낳았다고 하고, 서울에서는 서울에서 낳다고 하는데 둘 중 하나는 거짓말 아닌가" "홍준표 전 대표 말대로 증거를 보여주면 깔끔하게 해결될 것인데" "이번에도 또 침묵으로 일관할건가?" 등과 같은 반응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한국당 내부분열 신호탄인가" "이건 민주당에서 해야 할 말 아닌가" "다시 정치계로 돌아오려는 포석" "나경원을 지지하진 않지만 홍준표도 가만히 있었으면 좋겠다" 등과 같이 홍 전 대표의 발언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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