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원년 삼겠다”.. 종근당, 인도네시아 항암제 공장 준공

윤정환 기자 승인 2019.07.10 15:34 의견 0
종근당이 합작법인 씨케이디 오토와 함께 인도네시아에 치카랑에 준공한 항암제 공장 (자료=종근당)

[한국정경신문=윤정환 기자] 해외 진출을 위한 종근당의 행보가 시작됐다.

종근당은 10일 합작법인 씨케이디오토(CKD OTTO)사와 함께 인도네시아 치카랑에 항암제 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항암제 공장은 총 3000만달러의 투자금으로 지어졌다. 공장의 연면적은 1만2588㎡에 달한다. 

종근당은 자체 제품 생산기술, 운영시스템 등을 이전하고 시험생산을 마쳤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항암제인 젬시타빈과 파클리탁셀 생산을 허가했다. 생산은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공장의 연간 총 생산량은 160만 개 약병으로 기대된다.

앞서 종근당은 지난 2015년 9월 인도네시아 제약사인 오토사와 씨케이오토를 설립했다. 공장은 이듬해인 2016년 7월부터 착공됐다. 지난해 9월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의약품 제조 품질관리 기준(GMP)을 승인했다. 

올해 2월 인도네시아 이슬람 최고의결기구인 울레마협의회(MUI)는 할랄(HALAL) 인증을 내렸다. 할랄은 ‘허락된 것’을 의미하는 아랍어다. 이슬람 율법에 부합한 것에 부여하는 일종의 인증 마크다.

종근당은 이번 인도네시아 진출을 기반으로 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 유럽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선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을 활용해 이슬람, 아세안경제공동체(AEC)로 진출할 방침이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시장 규모와 성장성이 큰 기회의 시장”이라며 “항암제 공장이 상업생산을 시작하는 올해를 종근당의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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