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충제 펜벤다졸 인기 사람사용 알벤다졸로..식약처 "어떤 부작용 올지 몰라"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1.04 08:28 | 최종 수정 2020.01.09 18:25 의견 2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자료=PIXABAY)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알벤다졸이 화제다.

4일 오전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알벤다졸이 실시간 뉴스 검색어 키워드로 등장했다. 개 구충제 펜벤다졸의 항암효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에 사람 구충제 알벤다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기 시작한 것.

앞서 펜벤다졸은 말기 암 미국인 환자 존 디펜스가 게 구충제 펜벤다졸을 복용하고 암이 완치되었다고 주장하면서 암 환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개그맨 김철민 또한 폐암 말기 투병 중 실시간으로 펜벤다졸 복용에 대해 소식을 전해 국내에서는 펜벤다졸 품귀 현상까지 일어났다.

펜벤다졸의 인기가 치솟으며 시장에 품귀현상까지 빚어지면서 이번엔 사람용 구충제인 알벤다졸까지 관심이 이어졌다. 항암 효과뿐만 아니라 비염, 치질, 당뇨 등 다양한 질병에 효과를 발휘한다는 입소문이 퍼져 더욱 화제를 끌고 있다.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알벤다졸은 기생충을 죽여 기생충에 의한 감염을 치료하는 구충제 성분 중 하나다. 기생충의 포도당 흡수를 방해해 에너지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기생충을 사멸시킨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식품의약안전처와 대한 암 학회는 직접 나서서 "펜벤다졸은 사람에게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라며 "펜벤다졸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결과가 없으며 소문으로 인해 무작정 복용할 경우 신체에 심각한 손상이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식품의약안전처 관계자는 "알벤다졸을 구충 외의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걸 권장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검증되지 않은 만큼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지 알 수 없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또한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구충제가 항암제의 효과가 있었다면 진작 상업화가 되었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일반의약품으로 일반화할 만큼의 가치가 없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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