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인천시를 글로벌 콘텐츠 산업의 허브로 성장시키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은 산업·물류 중심지에서 문화와 콘텐츠의 도시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이 중심에는 유정복 시장의 진두지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유 시장은 올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직접 찾아 할리우드의 주요 영상·미디어 기업과 콘텐츠 투자자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유 시장은 인천이 아시아 콘텐츠 산업의 허브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을 공유하고 글로벌 파트너 4개사와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케이-콘랜드(K-Con Land)’ 조성을 위한 투자 및 협력 계획이 포함됐다.
그 이후 유 시장의 지휘아래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은 투자유치 전략 용역에 착수했고 인천테크노파크를 비롯한 7개 유관기관과 첨단 콘텐츠 공동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관련 제도 개선과 투자 유인책 마련도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달 22일 인천시는 ‘아이(i)-디자인 세미나: K-콘텐츠’를 개최하며 민·관·학 협력을 통한 콘텐츠 산업 생태계 구축 논의에 착수했다. 행사에는 조지메이슨대학교 한국캠퍼스, SM C&C, 한화, 인천관광공사 등 콘텐츠 및 행사 기획 분야의 주요 기관과 기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인천이 가진 지리적 강점과 산업 기반과 문화적 감수성이 콘텐츠 중심 도시로의 성장에 적합한 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시장의 이같은 전략은 국가 단위의 지원사업 선정 결과에서 나타나는 중이다. 인천시는 산업통상자원부·코트라(KOTRA)가 공동 추진한 ‘2025 외국인 투자유치 프로젝트 상품화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관계자들은 정책의 실효성과 미래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했다.
문화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개항과 산업화의 출발점이었던 인천이 이제는 K-콘텐츠라는 새로운 키워드를 내세워 주목받고 있다"며 "도시의 정체성과 정책이 콘텐츠를 만나 발전하는 모습은 한국 도시정책에서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전환점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유 시장은 "이제 인천은 단순한 환승지, 물류지 이상의 가치를 가진 도시로 성장해야 한다"며 "관문 기능을 넘어 콘텐츠와 창작이 흐르는 플랫폼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천의 문화자산과 글로벌 인프라를 바탕으로 실용적이고 실행력 있는 콘텐츠 산업 육성모델을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