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청 대강당이 청소년들의 진로 고민과 꿈으로 가득 찼다. 지난 4월 30일 중랑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와 ㈜달꿈이 공동 주최한 ‘2025 청소년 진로토크콘서트’가 중랑구 관내 3개 중학교 400여 명의 학생들과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자료=달꿈)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서울 중랑구청 대강당이 청소년들의 진로 고민과 꿈으로 가득 찼다. 지난 4월 30일 중랑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와 ㈜달꿈이 공동 주최한 ‘2025 청소년 진로토크콘서트’가 중랑구 관내 3개 중학교 400여 명의 학생들과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강연을 넘어 전문 직업인과의 실시간 소통, 무대 위 퍼포먼스, 합동 공연까지 더해진 다채로운 구성으로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중랑중학교, 중화중학교, 영란여자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각각 정해진 시간에 질서 있게 입장하면서 시작된 콘서트는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약 두 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이끄는 현직 전문가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자신의 직업세계와 경험을 소개했다.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안세일 디지털 기획자(윌유엔터테인먼트 본부장)는 “공연과 기술의 융합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직업군이 곧 미래의 진로 트렌드”라며, 블록체인과 댄스 버티컬 플랫폼 기획 사례를 바탕으로 신산업의 실체를 생생히 전했다.
이어 이종민 무대기획감독은 “청소년기의 작은 경험 하나가 무대 뒤 삶을 결정짓는 씨앗이 될 수 있다”며 무대기획의 역동성과 융복합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 번째 멘토 강건웅 퍼포머는 SBS 가요대전과 국제 무대에서의 퍼포먼스 경험을 공유하며, “춤 하나로 나를 표현할 수 있다는 건 곧 직업인으로서의 자기이해”라고 전해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세 명의 멘토가 함께 선보인 엔터테인먼트 합동공연은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로, 학생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행사 중에는 진로에 대한 궁금증을 무대 위에서 직접 던지고, 현직 전문가의 솔직한 답변을 들으며 학생들은 진로의 방향성을 다시 그려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 학생은 디지털 기획 직무를 맡고 있는 연사에게 “디지털 기획자는 하루에 어떤 일을 하나요?”라고 질문했다.
이에 연사는 “공연 아이디어를 기획하거나,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 플랫폼을 구상하는 등 매일매일 다른 일을 합니다. 중요한 건 기술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겁게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라며 진로에 대한 열린 시각을 강조했다.
또 다른 학생은 무대 기획을 담당한 연사에게 “무대감독이 되려면 꼭 예술대학을 나와야 하나요?”라고 물었다.
연사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전공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장을 이해하는 감각과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파고드는 자세가 결국 진로로 이어집니다”라고 조언했다.
이번 콘서트는 2025년 교육부의 진로교육 방향성에 발맞춰, 학생 스스로의 진로 선택 역량을 강화하고, 신산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로 주목받는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환영사에서 “청소년들이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며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 청소년들이 미래 산업을 체험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디지털 기획자, 무대감독, 퍼포머라는 기존 학교교육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진로 영역을 다뤘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진로 시야를 확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랑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내 모든 청소년이 다양한 직업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진로교육의 외연을 넓혀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