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1분기 국내 거주자들의 카드 해외 사용액이 온라인 쇼핑을 통한 직접 구매 감소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감소했다.

1분기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액이 작년 4분기 대비 5.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연합뉴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1분기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금액은 53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 대비 5.2% 감소한 것이다.

1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2022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내국인 출국자 수는 전 분기보다 4.1% 증가했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 해외 직구 금액이 15억9000만달러에서 13억5000만달러로 15.3% 감소하면서 전체 카드 해외 사용액을 끌어내렸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7.1% 하락했다. 체크카드는 0.9%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통상 4분기에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할인 행사로 온라인 쇼핑 해외 직구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계절적 요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급증했던 해외 여행 수요가 점차 가라앉으면서 출국자 수 증가율도 다소 둔화했다"며 "카드 해외 사용액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