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지난 3월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다. 신규 연체 증가에도 분기말 연체채권 정리가 확대된 영향이다.

13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상품 현수막이 붙어 있다. (자료=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3%로 전월 말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이는 작년 동월 말과 비교해서는 0.1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3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3조원으로 전월 대비 1000억원 증가했으나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4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3000억원 대폭 증가한 영향이다.

금감원은 “신규 연체 증가에도 불구하고 분기말 연체채권 정리 확대 등의 영향으로 연체율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 중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11%로 전월 말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0.76%), 중소법인(0.80%), 개인사업자대출(0.71%)의 연체율은 전월 말 대비 각각 0.08%포인트, 0.10%포인트, 0.05%포인트씩 하락했다.

가계대출 부문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9%)이 전월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79%로 전월 말보다 0.10%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