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2025년 1분기 면세사업부 매출 6369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기록했다.(자료=롯데면세점)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롯데면세점이 고강도 비용효율화로 외형은 줄었지만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롯데면세점은 2025년 1분기 면세사업부 매출 6369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판매 정책 프로세스 재정비 및 비용 절감 효과로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 280억원 영업적자에서 올해 153억원 흑자다. 직전 분기 510억원 영업손익 적자를 단기간 흑자로 전환하면서 수익성 개선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다.

롯데면세점은 김동하 대표 취임 이후 사업 환경 변화에 따라 과거 볼륨 중심의 성장에서 수익성 중심의 경영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수익성이 좋지 않은 대형 다이궁 판매 비중을 낮추는 대신 외국인 단체관광객 직접 유치와 개별관광객 유입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등 면세점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싱가포르, 호주, 일본 등 해외사업은 각 국가별 차별화된 고객 유치 전략을 기반으로 꾸준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2분기 이후 2년여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하며 해외사업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작년 비상경영 체제 선언 이후 국내외 부실 점포에 대한 효율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달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3년 계약연장에 성공했고 2월엔 뉴질랜드 웰링턴 공항점 영업을 종료했다. 또한 5월 말 베트남 다낭 시내점 및 호주 다윈 공항점이 계약 만기에 따라 영업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2026년 7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괌 공항점 철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현지 언론들도 롯데면세점 철수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하반기 중국 단체관광객 한시적 무비자 입국이 본격화되면 단체관광객 증가에 따른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면세 시장 안정화와 수익성 확보를 위한 효율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