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5조원에 육박했다.

6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넥스트레이드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5206억원으로 확인됐다. 3월 말 거래 대상 종목이 796개로 최종 확대된 지 한 달 만에 거래대금이 5조원에 달할 정도로 증가한 것이다.

한 달간의 일평균 거래대금을 주별로 살펴보면 1주엔 2조8335억원에 머물렀다. 이후 2주차와 3주차는 각각 3조8364억원, 3조578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초에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충격에 글로벌 증시가 요동쳐 거래대금 증가세가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완급 조절'에 나서며 투자심리가 개선되자 4주차엔 4조2463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 한 달간 프리·애프터마켓에서 활발하게 진행된 거래가 전체 거래대금의 증가세를 견인했다.

거래 대상 확대 후 프리·애프터마켓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주차 5587억원에서 5주차 1조4696원으로 163% 증가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프리·애프터마켓 거래를 통해 발 빠르게 대응하려는 거래 수요가 많았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 상호관세 유예 발표 다음날인 지난달 10일 프리마켓의 거래대금은 1조4938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투자자들이 점점 '출·퇴근길 거래'에 적응하기 시작한 결과 넥스트레이드의 존재감 역시 커졌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의 전체 거래대금에서 넥스트레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거래 대상 최종 확대 1주차에 일평균 16.4%에 머물렀다. 반면 5주차에는 24.5%로 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넥스트레이드가 예상보다 빨리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한국거래소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라 앞으로 복수 거래소 간 경쟁에 따른 투자자 이익 증대 효과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